2020년 9월 25일 밤 8시 32분에 멜이 세상을 떠났다.

처음으로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지는 3개월, 림프종으로 잠정 진단을 받은지 56일째인 날이었다. 3일 전부터는 물 외에는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되었고 (2일 전 수요일 저녁 사과 깎는 소리에 호기심에 가까운 반응을 하길래 아페토 방석에 누워있는 멜에게 작은 몇 조각을 줘 봤는데, 먹고는 싶은지 아삭아삭 야무지게 씹고는 즙만 먹고 잘게 자른 덩어리는 뱉었던 것이 마지막 음식 이었다. 그 전날 오전, 오후 아크로에서 소고기 수육 약간, 맛살 한개, 계란 약간 먹은게 식사 다운 식사이긴 했지만), 하루 전 목요일 아침 출근 길에 나설 때 그래도 그럭저럭 오르내리던 집 앞 계단을 제대로 내려가지 못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아크로 올라가기전 아침 산책을 하는데 두번 정도 깜짝 놀란듯 하더니 곧 배변을 누었는데 매우 가는 변을 보았다. 원래는 냄새를 맡으며 오늘의 명당을 찾아 한참 심사숙고 하고 열심히 킁킁거리며 누었을텐데, 그런 느낌이 아니라 무언가에 쫓기듯 얼른 두번 응가, 한번 쉬를 마치는 모습이었다. 그러고 나서는 걷기 힘들어해서 준홍이가 안아서 엄마 집으로 올라갔다. 방에 가서 줄을 풀어주자 마자 케이지에 들어가 꼼짝을 안하려 한다. 뒷다리가 미세하게 떨리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우리는 출근을 했고, 멜이 너무 걱정되었다. 오전에 엄마로부터 온 카톡 영상 메시지. 케이지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는다고 했다가, 케이지에서 나왔는데 노즈워크 방석 위에서 본인 배를 한참 쳐다보더니 힘없이 넘어지듯 엎드려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이제 앞다리 힘도 빠지는구나 싶었다. 물은 먹었다고 했다. 다른건 냄새도 맡으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퇴근 후 우리집으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든 일이 될 것 같아서 저녁은 아크로에서 지내기로 했다. 10시쯤 잠에 들었는데, 11시쯤 멜의 낑낑대는 소리, 울음 소리에 잠이 깼다. 이때부터 통증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통증이 시작되면 호흡이 거칠어지고 복부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움직임이 관찰된다. 이와 함께 가늘고 긴 낑낑대는 신음 소리, 가끔은 크게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반복된다. 이미 펜타닐 패치를 31을 붙이고 있는 상태인데, 토요일에 교환하기 위해 처방받은 패치 중 6 짜리를 추가로 얼른 붙였다. 제발 좋아지기를 바라면서... 한 시간쯤 지났을까 우는 소리가 조금은 줄어든 것 같아서 잠을 청했고 잠에 들기는 했지만 멜이 잘 있는지 확인하느라 새벽 중간중간에 깼다 (통증이 심하다 보니 멜은 아예 뜬눈으로 밤을 지샌 것 같다. 가만히 누워는 있지만 눈은 감지 않고 통증을 견디고 있었을까). 5시 반쯤되었을때 멜이 다시 본격적으로 울기 시작했다. 중간에 자리 이동이 있었나보다, 빌리프아저씨인형을 베고 울고 있었다. 배는 딱딱하지 않았는데 여전히 복부는 뜨거웠다. 준홍이가 대퇴부 맥을 만져보더니 불규칙하다 해서 나도 확인을 했다. 점점 활력 징후가 안좋아지는구나... 더 이상은 못 버티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아있는 25 짜리 패치를 반으로 잘라서 얼른 추가로 붙였다.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제발 효과가 있어라. 지금 병원을 데려가서 주사 진통제 같은거라도 있으면 맞아야 하나?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너무 힘들텐데... 그게 잘하는 것일까? 25 전체를 붙여도 되나? 거의 두배 용량이 되는건데 한번에 올리긴 무리겠지. 패치 진통제는 이미 최대치를 넘게 쓰고 있던 중이었는데... 패치 증량으로도 통증 해결이 안된다. 정말 오늘은 작별 인사를 해야하는 날인가보다. 하지만 증량하고 오후에 나아진다면 조금 더 데리고 있어도 되는걸까? 등등.. 멜 이마와 귀뒤쪽을 긁어주고 목을 주물러주고, 팔다리 만지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앞발등만 조금씩 쓰다듬어 주면서 통증을 분산 시켜 주었다. 여보는 어제 멜 주려고 산 인형을 부랴부랴 가져와서 청설모와 너구리라며 소개해줬다. 나는 앞에서 나무에 올라가는 청설모라면서 괜히 오바해서 쑈를 했다. 멜은 무슨 생각을 했을지?ㅎ 패치를 추가로 붙인지 한시간 정도 지나니 조금은 소리가 줄어든 것 같아 출근을 했다. 멜이 아프고부터 출근길에는 항상 마음이 너무 무겁고 가끔은 엄청 울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두 걱정도 생기는데, 그럴 때면 우리 자두는 배를 발로 꾹꾹 차면서 자기는 잘 있다고 날 안심시켜주는 것 같다. 오늘도 그랬다. 출근길 내내 눈물 콧물 바다였고 거의 도착해서 울음을 그칠때면 여지없이 자두가 발로 차준다. 출근을 하면 오히려 신경이 분산되서 슬픈 느낌이 덜 자주 들었는데, 오늘은 자꾸 눈물이 났다. 요즘 마스크를 항상 써야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전에 엄마한테 멜 상태를 물어보니 바닥에 힘없이 누워있는 사진이 온다. 뒷다리는 아예 힘을 이제 못주는 구나, 불편해 보이는데...라고 걱정을 하니 엄마가 어떻게 어떻게 기술을 써서 멜이 우선 이불 위로 올라가서 누웠다가 조금 있으니 케이지에 들어갔다고 했다 (케이지 안에 있을 때는 우리가 전혀 터치를 하지 않으니 멜이 정말 혼자 가만히 있고 싶으면 케이지를 찾는다). 배를 움직이면 아직 운다고 한다. 오후에 추가로 할 급한 일은 없을 것 같아 고민하다가 얼른 집에 갔다. 콜이 오면 다시 빨리 가야지 하면서. 가보니 오전에 받은 사진 그대로 케이지 안에 웅크리고 있다. 내가 오니 더 그런건지, 쉴새 없이 힘들어하고 울고 쳐다보고 움직이고 계속 그렇게 힘들어했다. 아침에 패치 증량한지 6시간도 더 지났는데 호전이 없어 나머지 12를 마저 붙여줬다. 아마 효과가 없을테지만... 준홍이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퇴근하면 병원에 데리고 가기로 했다.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장례식장도 알아봐두었다. 사람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는 아직 안락사라는 것은 없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라는 것은 있지만... 왠지 인위적인 것 같아서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렇게 24시간 동안 내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집에서 이 상태로 언제가 될지 모르는 마지막까지 고통을 계속 견디게 하느니 병원에 가서 진정제도 맞고 조금은 더 편한 마음과 기분 상태로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게 훨씬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물론 숨 쉬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멜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생각은 너무너무너무 슬프고 괴롭지만... 어쩌겠는가. 긴 밤이 될 것이기에 저녁을 먹기는 했는데 맛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 맛도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대충대충 먹었던 것 같다. 케이지 안에 꼼짝도 안하고 있는 멜을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케이지 상단을 분리하고, 밑에 깔려있는 스누피 이불을 잘 펴서 아기 속싸개 싸듯 잘 둘러서 품 안에 안았다. 원래 이렇게 눕혀서 뭐 자꾸 귀찮게 하면 푸드득 거리면서 일어나서 발자국 소리 내면서 도망갔을텐데, 그냥 우리를 올려다 보기만 한다. 움직이지를 못한다. 수건에 잘 싸서 안으니 따뜻하고 너무 귀여운 모습에 얼굴도 부벼보고 뽀뽀도 하고 품 안에 쏙 안아보고 슬픔 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헬릭스 가는 길 전체가 그냥 포근한 멜의 느낌으로 떠오른다. 평소에는 스킨쉽을 좋아하지 않던 아이라서 그런지 더욱 강하게. 병원 가는 길에서도 멜이 희미하게 울곤 했다. 간단한 면담을 하고 수의사 선생님께 멜을 안겨 드렸다. 눈을 크게 뜨고 우리를 마지막까지 바라봤다. 마음이 약해지려고 했지만 지금 상황이 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보내주었다. 다시 본 멜은 하얀 상자에 파란 스누피 이불에 싸인채로 표정은 무척 온화로웠다. 최근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그런 편한 얼굴. 온기가 느껴져 여보랑 계속 멜을 쓰다듬어 주었다. 숨을 쉬지 않고 눈을 뜨지 않으니 멜이 정말 갔구나 싶었다. 너무 슬펐지만 계속 만질수라도 있어서 다행스럽다고 느끼기도 했다. 계속 쓰다듬어주고 사랑한다고 하고 고마웠다고 하고 보고싶을 거라고, 또 매일 네 생각을 할거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생명이란것이 이렇게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무섭기도 하였지만 오래오래 기억하고 생각하고 그리워하면서 멜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장례식장에 가는 동안 상자는 닫지 않았다. 등과 목, 그리고 귀 뒤를 계속 쓰다듬어 주었다. 아직도 이렇게 보드라운데,,, 하는 생각이 자꾸 들때쯤 나도 눈을 감고 같이 잤다. 10시가 넘어 도착한 장례식장은 깔끔하고 조용한 곳이었다. 많이 걱정했는데 시설이 차분하고 진행해주시는 분이 친절하고 따뜻해서 다행이었다. 추모실 액자에 미리 보내드린 사진 (작년 가을 물의 정원에서 멜이 신나게 뛰노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띄워져있었고 멜과 마지막으로 다시 작별 인사를 하였다. 나무 관 안에 멜을 옮겼고 화장을 했다. 이 순간 부터는 멜의 촉감과도 완전히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멜이 뛰노는 모습, 간식 달라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기대하는 모습, 아파하던 모습, 자는 모습, 그리고 소리까지도 떠올릴 수 있지만, 촉감과는 완전히 이별한 것이다. 이 점이 가장 가슴이 아팠다. 더 이상 만질 수 없구나 싶어서 너무 슬프다. 장례식장 한쪽 벽에 멜에게 각자 메시지도 남겼다. 유골함에 남겨진 멜을 조심스럽게 받아 집에 돌아왔고, 집은 너무나 조용했고 허전하고 그랬다. 너저분하기도 했고...

멜, 우리가 언제 어디에 있든 항상 네 생각이 날 거야. 오늘도 벌써 너무너무 보고 싶다. 너는 우리에게 참 많은 선물을 주었어. 덕분에 즐겁고 기쁜 순간이 많았고 널 보면 항상 웃음이 났었어. 마지막 까지 참 씩씩하고 용감하게 지내줘서 정말 고마워! 자두와는 만나지 못했지만, 엄마가 너 얘기 많이 해줄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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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1  (0) 2020.09.09

2차 병원 첫 방문시 우리가 준비해간 멜의 기록

멜/여 (2013/02 정도 출생, 생후5개월보호소입양, 7y6mo)

내원사유: 2달간 지속되는 구토와 체중감소 (8.3->6.7kg, 2달 사이)
체중 경과: 8.71(2019) > 8.81 > 8.3 (2020/05/30) > 8 > 7.6 (7/11) > 6.75 (7/31)

만성질환 과거력은 없고,
5개월 때 지알디아증으로 약 복용,
1살 때 출산계획없어 자궁/난소적출 수술,
6살 때 두차례 동거견에 의한 교상으로 상처 감염되어 수일간 입원치료한적 있음.
이후 동거견은 따로 거주.
조용한 성격, 평소에 이물 섭취하는 편은 아니며,
평일 낮 12시간정도 혼자 있음. 하루 2회 산책.
마지막 피검사 2019/6 특이소견 없음.

약 2달 전 부터 간헐적 구토 및 식사량 감소
정확하게는 6.19 부터 사료를 하나도 안먹고 대변도 보지 않았다가
6.21 에는 약간 활동이 늘어서 안심했다가
6.22 아침에 먹은 것 다 토하고 (소화가 거의 안된 상태의 음식물 양상, 담즙 나오지는 않음, 그런데 토한 것을 다시 먹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함) 설사하기 시작하였고 뒷무직 동반되어 동네 병원 내원하였고 당일 IV hydration 후 퇴원함.

이후 증상 약간 호전된 상태로 활동은 늘었지만 여전히 식사량이 거의 없는 상태가 1-2주간 지속되어,
7.11 인근 동물병원 재방문, 진료시 복부 압통 동반되는 소견 있어 장염에 준해 1주일간 Metro/Ts/Famo/베아제/Mtc 약 복용 후, 구토 및 섭식 약간 호전되는 듯 하였으나, 1주 정도 지나니 다시 사료는 아예 안먹기 시작함. 변은 덩어리로 호전되었으나 약간 물러짐.

내원 5-6일전부터 점차 구토 증상 잦아져여, 매끼니 고구마나 켄넬 캔(GI or recovery) 섭식하여도 잠시후 모두 토함. 노랗거나 소화많이 안된 음식 양상. 담즙 나온적 없음. 설사 발열은 없고 변은 약간딱딱. 증상 호전 없고 점차 심해지는 양상으로 1일전 (7.31) 인근 동물병원 내원하여 췌장염 키트 및 엑스레이 검사했음.(피검사x) V/S 정상, 신체진찰시 약간의 복압상승(?), 췌장염키트 음성이었고, x-ray에서는 위 날문이 약간 두꺼워 보였지만, 위나 소장, 대장은 팽창되어 있지 않았음. 심장, 간 크기 및 폐 실질 이상 없음.

활동정도: 이전에 비해서는 활력 감소, 매우 좋아하는 장난감 줄때 빼곤 거의 잠. 산책시 잘 안걸음. 이전에는 장거리 걷거나 뛰어다니던 정도.

피검사에서 CRP 상승 소견 보임
복부 초음파에서 small bowel에 3군데 정도 mass like lesion 들이 보였고, 가장 큰 것은 5cm 정도 되었음.
GI malignancy (lymphoma 등) 가능성 있어 다음 날 전신마취 하 APCT 시행하고 FNA 시행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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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멜  (0) 2020.09.26

2016년 1월 17일

기온 11도 / 수온 16도

날씨 : 비오고 흐림

5mm 웻슈트 + 2mm 베스트, 3mm 후드 착용

 

하루 전날인 16일에는 햇빛이 쨍쨍하여 하나도 안추웠는데, 이날은 비가 와서 슈트가 마를 생각을 안해서 추웠다.

 

새끼섬 뒷벽을 꼭! 돌아보기로 한 날.

첫번째 탱크는 새끼섬 모래밭쪽의 흰가오리 포인트

잠수함 가는 길목에서 쭈욱 직진하면 나온다.

새끼섬 골목에서 흰가오리를 몇번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크키가 컸었는데

모래밭에는 아기 흰가오리들이 많았다

몇명은 모래로 덮여서 있는줄도 몰랐는데 쏜살같이 달아나서 알아차림 ㅋㅋ

 

 

 

두번째 입수에는 새끼섬의 뒷편에서 입수하여 조류를 타고 뒷벽을 구경했다.

뒷벽을 조류를 타고 둥둥 흘러가는 것은 언제나 황홀한 일이다.

바꾼 비씨디의 균형이 아주 좋아서 더욱 흡족했다.

중간에 버디가 라이트를 급하게 빙빙 돌려서 보니 미터급의 히라스가 한마리 우리에게 다가왔다가 멀어졌다.

순간 참치인줄알고 놀랐다 ㅋㅋ

 

조류를 계속 타고 흘러가니 첫번째 입수시 육동가리를 보았던 포인트까지 갔다

가는 길에 니모를 찾아봤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그자리에 쏠베가 한마리 있었다.

분명 니모 집이 맞는데 니모가 없었다

어딘가로 이사를 갔겠지?

 

돌아오는 길에는 주걱치 치어떼를 만났다

통통 튀는 듯한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주걱치도 작으니까 귀엽다 ㅎㅎ

 

 

 

 

 

 

 

 

 

 

 

 

 

 

제주 시내의 숲 산책길인 오라올레길

가끔은 오름의 굴곡이 힘겹게 느껴질 때 가면 좋다

평탄~한 길이 길게 이어져 있는데

제주 시내를 흐르는 냇가를 따라 걷는 길이다

시작점은 제주보건소쪽인데

주차하기 편하고 간이시설이 있는 한라도서관에서 출발하는 것이 편하다.

(다녀와서 음료수 한캔이라도 사먹을 수 있고, 책도 빌려갈 수 있으므로)

 

인적도 드문편이라 (오름보다는 많지만) 강아지들과 산책하기 편하다.

 

▼ 한라도서관의 위치

 

 

 푸르름

 

 

 

 

이리 저리 냄새맡는 멜

노즈워킹

 

 

 

 

 

 

 

 

 

나무데크를 무서워 하는 멜

엉금엉금 지나갑니다

 

 

 

 

 

 

 

 

 

오늘의 우리는 다리 밑에서 홍차 한잔하며 쉬다 돌아왔다.

 

 

 

 

그거 혹시 간식이냥

 

 

 

 

한라도서관에서 본 오색딱따구리

머리 아프겠다 야..

 

끝!

 

 

정물오름에서

 

 

 

 

 

 

 

 

 

 

 

 

 

 

 

 

 

 

 

 

 

 

 

 

 

 

 

 

 

 

 

 

 

 

늘 그랬던 것처럼

오름을 즐기는 밤비와 멜

 

 

 

라우라우비치 (Lau lau beach)

 

보트다이빙 만큼이나 재미있는 비치다이빙

나에게는 사이판 다이빙 포인트 베스트 3 안에 든다!!!

라우라우비치를 둘러보는 길은 크게 두갈래가 있다.

1. 왼쪽길로 가면 산호초가 만들어낸 터널지형을 요리조리 통과하며 지나가는 재미있는 곳이고,

2. 오른쪽길로 가면 파이프라인을 따라 형성된 산호군락을 구경하며 흰 모래사장으로 나간다.

그곳에서  Bigeye scad의 스쿨링을 볼 수 있다 (흔히 전갱이 떼라고 말한다)

전갱이떼 주변에서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는 블루핀트레발리,

그리고 전갱이떼 위에서 마치 경비를 서주는 듯한 자이언트 바라쿠다 한 마리

운이 좋으면 가까이서 트레발리가 전갱이 무리로 돌진하며 서로 쫓고 쫓기는 관계의 그림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거의 항상 볼 수 있는 아기거북이가 또 귀여움 포인트이다 ㅎㅎ

어떤 날은 나폴레옹피쉬도 ㅎㅎ

 


 

 1. 왼쪽의 터널 지형

 

 

Lau Lau Beach, Saipan from Yeaeun Park on Vimeo.

 

(밑에껀 짧은거 맛보기만)

 

Lau lau beach tunnels, saipan from Yeaeun Park on Vimeo.

 

 

*아래 사진 5장은 Photo by 캐슬님*

 

 

 

 

 

 

 


 

2. 오른쪽의 전갱이 무리

 

지금까지 인생에서 최고의 경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그런 곳.....

 

Bigeye Scads and Bluefin Trevally at Lau Lau beach, Saipan from Yeaeun Park on Vimeo.

 

*아래 사진들은 Vi가 찍어줌*

 

 

 

 

 

 

 

 

 

 

라우라우 비치는 사이판 일정 중 꼭 2번 이상 가보시길...

매일매일 마주치는 물고기 무리도 다르고

환경도 미묘하게 달라서 갈때마다 새롭다.

 

그럼 끝!

 

 

 

 

 

 

 

 

서영아리오름

 

오랜만에 겨울 오름 오르기

겨울엔 역시 오름을 올라야....

라고는 하지만

날씨가 추워서 바다에 못들어가니까 간거다 ㅠㅁ ㅠ

이렇게 다이빙에 푹 빠질줄은 누가알았으리오

 

오름은 개들이랑 같이가야 제맛인데

 

서영아리오름의 길은 찾기가 힘들다

처음에 탐방로를 못찾아서 조금 헤멨다.

 

 

 

 

 

 

 

 

 

 

 

이런 어린 나무들을 밟지 않게 항상 조심하기.

 

 

 

 

 

 

 

노루 발자국

 

 

 

 

 

 

 

 

 

 

 

 

 

 

 

 

 

 

 

 

 

 

 

정상에 올라

홍차 한 모금씩, 빵 하나씩 먹는 재미 ㅎㅎ

 

이번에는 인리프보다 조~금 더 멀리 나간 아웃리프

그래봐야 배 타는 시간은 15~20분 남짓!

 

아웃리프에는 포인트가 딤플, 파이프, 아이스크림, 터틀 포인트가 있는데

딤플은 딥을 탈 수 있고

파이프에서는 이글레이무리를 만날 수 있다.

아이스크림 포인트에는 요새 이글레이들이 잘 안나온다고 해요.

그대신 처음 들어보는 포인트인 터틀 포인트라는 곳이 있었다.

여기 가면 거북이가 10마리 이상 떼를 지어 다니고 다른 포인트보다 큰 거북이들을 볼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우리는 왕거북이 두마리밖에 보지 못함 ㅠㅁ ㅠ


아참 그리고 사이판 수온에 대해서!

래시가드만 입으면 살짝 춥습니다. 

보트 달릴때 바람에 한기가 돌고 다이빙타임이 길어질 수록 체온을 뺏김.

저희는 심부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후드베스트(2미리) 입었습니다. 후드베스트에 달린후드도 쓰고요.

굳이 3미리슈트를 입을 필요는 없지만... 비치다이빙 같은데서 입출수하다 돌산호에 상처날 수 있어서 몸 보호용으로는 추천.

 

 


 

딤플 포인트 (Dimple Point)

 

티니안 플레밍을 제외하고 사이판 섬에서는 유일하게 딥을 탈 수 있는 곳 (약간의 딥)

최대수심 30.5미터, 수온 27도, 다이빙타임 35분

 

커다란 둥근 산호초 지형이 섬 처럼 놓여있는데

그 바깥쪽으로 360도가 파란 바다이다

일단 입수를 하면 피라미드 나비고기(Pyramid Butterflyfish)가 떼지어 몰려온다.

검은색 담젤피쉬도 군데군데 껴있고

옐로우 탱도 무리지어 다닌다.

그런데,

작고 귀여운 물고기들이 떼지어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딤플에 은근히 꽤 대물들이 많다!

 

항상 들어갈 때마다 숨쉬러 수면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다 바쁜 아기거북이 한 마리가 있고,

산호초 굴에서는 왕거북이가 가만히 바위처럼 쉬고 있다.

블루핀 트레발리도 사냥감을 이리저리 노리고 다니고

참치(Dogtooth tuna로 추정)도 보았다! 트레발리보다 더 길~고 지느러미가 아래위로 대칭형이다

(트레발리는 윗쪽과 아래쪽 지느러미의 위치 차이가 약간 있다)

그리고 도미류의 큰 물고기들이 수심 10미터쯤에 둥둥 떠있다. 멋있었다.

 

[Saipan] Dimple point from Yeaeun Park on Vimeo.

 

Vi가 찍어준 사진, 나비고기들과 남편버디가 너무 잘 나옴

이번여행의 베스트샷이라고 해도 과언이아니다!!

 

 

 

 



파이프 포인트 (Pipe Point)

 

최대수심 18.7미터, 수온 27도, 다이빙타임 43분

여기는 하얀 모래사장 군데군데 위치한 클리닝스테이션에서 

이글레이 무리가 청소를 받는 곳

이글레이시티보다 시야가 약간 더 좋아서 이글레이들이 가까이 잘 온다!


여기서는 구경하느라 넋놓고 영상만 계속...

너무 황홀했어 진짜 ㅠㅁ ㅠ

 

[Saipan] Eagle Rays at Pipe point from Yeaeun Park on Vimeo.

 

사진은 음.. 그냥.. 없으면 허전하니까


 











터틀 포인트 (Turtle Point)


최대수심 19.4미터, 수온 27도, 다이빙타임 34분

원래 거북이떼를 보려고 했는데

이날 날씨도 구리구리하고 바다가 심상치 않은 것 때문인지

두마리밖에 못봤다 아쉽당...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는 포인트라 그런지

물고기가 진짜진짜진짜 많았다

다트피쉬도 6마리 정도 무리지어 귀엽게 다니고 ㅎㅎ


(물고기 구경 많이많이 하고 나와서 좋았는데 ㅋㅋㅋ

막판에 거대 불가사리 무리를 발견하고 기겁함..... ㅋㅋ)










우리의 다이빙 일정은 대략 아래와 같았다.

원래 계획과 다른 점은

사이판 그로또를 못 갔다는 점

태풍 비스무리한 것이 사이판을 2일째부터 덮치기 시작하였는데..

2일 오후 그로또 앞까지 갔다가 성난 파도를 보며 고심고심

결국 교육생에게 위험할 것 같아 포기하고 돌아왔다

그때 우리라도 들어갔어야 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아냐,

 굳이굳이 파도가 높은데 우리끼리만 가는 것도 좀 그랬다

다음에는 가자마자 그로또만 하루에 세번 하고 싶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Schedule : 6-12  Dec 2015 

1일 - 오전 티니안 플레밍/그로또 - 오후 라우라우비치

2일 - 오전 인리프 난파선/이글레이시티 - 오후 라우라우비치

3일 - 오전 아웃리프 딤플/파이프 - 오후 인리프 난파선/B29

4일 - 오전 아웃리프 터틀/딤플 - 오후 오비얀비치

5일 - 오전 인리프 B29/난파선 - 오후 라우라우비치

6일 - 오전 아웃리프 딤플/파이프 - 오후 라우라우비치 - 나이트 라우라우비치

7일 - 오전 오비얀비치

 

근데 다이빙이란 것이 원래

운도 따라줘야 하고

날씨도 따라줘야 하는 법

제주도에서 계속 날씨 눈팅하다가 아예 다이빙이 취소된 적도 많으니...

 

사이판이 좋은 점이 있다면

산호초가 둥글게 앞바다를 감싸고 있어서

아무리 날이 험해도 보트는 나갈 수 있다!!!!

다만, 북쪽 포인트나 멀~리 나가는 티니안 포인트만 못 가는 것!

"그래도 여름태풍시즌에 아예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가는 다이버들도 있다는데 우리 정도면 괜찮은거야"  

라고 다독이며

결국에는 즐겁게 다이빙을 하였다 ㅋㅋㅋ

물에 일단 들어가면 뭐 항상 좋다!!

 

일단...........이번에 촬영한 사이판 영상부터 꼭 봐야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영상

 

[Saipan, Northern Mariana Islands] Diving in Saipan 07-12 Dec 2015 from Yeaeun Park on Vimeo.

 

 


 

난파선 포인트 (Ship Wreck), 혹은 쇼안마루 포인트

 

최대 수심 9.1미터, 수온 27도, 다이빙타임 63분 

커다란 부서진 난파선, 그리고 다양하고 풍부한 어종

선체 밑 어두운 곳에서는 화이트팁샤크 3마리가 있고

오픈된 선체 뒷부분에는 레드 스내퍼, 고트피쉬, 스윗립들

 

나는 난파선이라면 항상 좋다

발리 뚤람벤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산호로 덮인 난파선도 좋고

문섬 새끼섬 쪽의 깊고 어두운 곳에 떨어뜨려진 유령선같은 난파선도 좋다

여기 사이판의 난파선도 마찬가지다

일단 수심이 얕아서 오래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고

물고기 무리가 항상 다이버들을 반기고 있는 점도 좋았다

잠수함도 시간이 맞으면 볼 수 있고

잠수함이 올때마다 한 방향으로 무리지어 헤엄치는 시저테일 작은물고기들도 좋다

 

같은 포인트에 여러번 들어가는 것은 항상 행운이다.

새로운 곳에 가면 처음에는 여기가 어떤 곳이구나 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아 좋고

두번째 세번째 들어갈 때는 미묘하게 전 다이빙과는 다른점을 찾아볼 수 있어서 좋고

또한 촬영하고 싶은 곳을 마음속에 그리고 들어가기 때문에 재미있다.

 

난파선에 세번째로 들어갔을 때는 강사님께서 우리 둘이 한바퀴 돌아보고 있으면 나중에 찾아갈테니

두분이서 구경해보세요~

하셔서 가이드가 잘 안데리고 가는 뒷편도 둘이서 탐험해 보았다.

오버헤드 환경이 조금 남아있는 곳도 지나가보고

배의 바깥쪽도 가서 구경해보고

모래사장에는 뭐가 있나 구경도 하고

아~주 좋은 포인트!!!!!

 

 

 

 

 

 

 

 

 

 

여기까지는 가이드 Vi가 찍어준 것

아래부터는 내가 고프로로 찍은 것 (고프로도 기록용으로는 꽤 쓸만...)

 

 

 

 

 

 

 

 


 

B29 (진짜 이름은 Emily)

 

여기는 배 말고, 비행기!

처음에는 B29라는 미군 비행기라고 생각해서 포인트 이름을 이렇게 지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프로펠러 모양이라든지 부품이 일본군 해양비행기인 에밀리라는게 밝혀졌다.

하지만 이미 포인트 이름이 널리 알려져서 그대로 불린다고...

 

최대수심 8.7미터, 수온 28도, 다이빙 타임 47분

난파선 포인트에 비해 비행기가 작아서 볼 것이 많지는 않지만

바다에 떨어져 있는 프로펠러를 볼 때의 신기함이란!

전쟁의 흔적이 레저활동의 공간이 된다는 것이 씁쓸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탐험이다

한국인 희생자 추모비도 있고, 일본에서 세운 위령비도 있었다.

 

비행기 동체 내부는 야행성인 솔져피쉬(Soldier fish), 스쿼럴피쉬(Squarrel fish)들이 은신처로 삼고 있었다.

비행기 창문을 통해 한마리씩 나가고 들어오는 것이 귀여웠다.

 

 

 

 

 

 

 

 

 

 

 


 

이글레이시티 (Eagle Ray City)

 

모래밭 곳곳에 위치한 클리닝 스테이션을 돌아다니며

이글레이를 찾아 다니는 포인트

30마리 정도의 무리를 찾긴 찾았으나

가까이서 보지는 못했다 ㅎㅎ

하지만 곧 아웃리프에 위치한 파이프 포인트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ㅋㅋㅋ

 

여긴 사진이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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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인리프 리뷰 끝!

 

 

 

 

 

 

 

 

추운 겨울이 왔다!!!

제주에서 겨울 다이빙이 그리 좋다는데

나는 5미리 웻슈트밖에 없고.... 드라이 살려니 내년에 한창 바쁠텐데 몇 번 입고 창고행 될까봐 고심하던차..

버디와 나는 따뜻한 나라로 가기로 결심했다 ㅋㅋㅋ

 

후보 목적지들은 사이판과 시밀란

시밀란은 12월에서 3월까지인가 시즌이 따로 있어 꼭 가보고 싶었지만

리브어보드라는 점이 선뜻 내키지가 않고 이동 시간이 너무 길어서 패쓰함.

다음에는 겨울에 꼭 가봐야지

 

그리하여 사이판 비행기 티켓을 끊고 샵 예약을 하였다.

 

이번에는 갓 고3 수능마치고 뭐하고 놀지 매일 고민인 막내를 데리고 갔다.

다행히 일주일전에 막내의 오픈워터&어드밴스 교육 예약문의를 했었는데

가능하다고 하셔서 고민없이 바로 막내 비행기 티켓도 예약

 

늦은 밤 비행기를 타고 사이판에 도착하니 새벽 4시

ESTA 신청을 미리 해두어서 바로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사이판 여행엔 ESTA는 필수....

입국심사 창구가 몇개 없는데 비행기 여러대가 같이 도착하니 입국심사 줄이 엄청 길다.

기본 1-2시간은 걸리는듯... 이 새벽에 ㅠㅁ ㅠ

 

미리 '사사모'를 통해 픽업택시를 예약했기 때문에

아주 수월하게 숙소까지 한큐에 이동할 수 있었다

다음에도 사사모 예약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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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풀고

망가방에 장비 챙기고 나니 쏟아지는 졸음....

2시간 잠드는 지도 모르고 기절했다가 알람소리에 일어나니

샵에서 픽업이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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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은 간판이 없어서 다소 의외였지만

샵 이름은 딥블루 DEEP BLUE

안에 들어가니 다이버들로 북적

 

 

고양이들도 있다

아빠고양이 1 오빠고양이 1 동생고양이 2

 

 

나의 네모난 버디와 귀여운 오빠고양이

여기 샵 고양이들은 완전 개냥이다!

고양이를 처음 접해본 나로서는 경이로울 지경....

(한국에 다시 돌아와 우리 개들을 보니 오히려 목석같았다... 주관 및 개성이 뚜렷한 우리집 멍멍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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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이빙을 나가는데!!!!

오늘 일정은 티니안!!!!

 

 

 

 

끝내주는 티니안의 물색!!!!!!!!!!!

수면휴식시간에 스킨도 하고 아주 좋았음!!!!!!!!!

 

근데ㅋㅋㅋㅋㅋㅋ 체크다이빙을 티니안에서.....

무리한 계획이었지만 첫날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는 너무 아까워서 동참하였다

다행히 우리는 사이판 오기 3일 전까지 제주에서 다이빙을 했었으니

웨이트량만 조절하면 되었다.

 

첫탱크는 2키로를 차고 들어갔는데 너무 무거워서

두번째 탱크에서는 1키로, 근데 홀수개 웨이트는 밸런스가 깨져서 너무 불편..

세번째 탱크에서는 아예 차지 않았더니 딱 좋았다

 

결국 사이판에서 우리의 적정웨이트는

내가 5미리 웻슈트 입을 때 4키로 였는데 -> 슈트가 없으니 0키로 (단, 카메라 무게가 1키로 정도 있다. 카메라 없을 땐 2키로 찰 듯)

버디는 7키로 적정 웨이트였는데 -> 여기서는 3키로

경호는 2키로

 

 


 

첫번째 포인트는 티니안 플레밍 (Fleming Point)

 

물때를 맞춰 들어가면 충분히 드리프트가 가능할 것 같은 포인트

수심 80미터의 직벽을 타고 수중 지형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

월 지형이 뭐그리 대단할까 생각하신다면??

시야가 60미터가 넘는 곳에서

수심 20-30미터 근처로 둥둥 떠 가는데

바닥에 있는 바위 주름이 다 보이고

앞에는 산이 여러개 솟아 있는 듯한 절벽이 층층이 보인다면

어떨까!!!!!

파아아아아란 바다 속에서 말이다

 

엄지 척...

 

처음에는 좁은 크레바스 사이를 통과해서 가야 한다

여기 크레바스도 멋있다.

 

 

 

 

 

 


 

두번째 포인트는 티니안 그로또 (Tinian Grotto)

 

말이 필요없는 그로또, 동굴 지형

기울어진 벽을 따라 타고 올라가는 버블들과

천장에 맺혀 있는 버블이 모여 오히려 물이 공기고 공기가 물 같아 보이는 아이러니함

캄캄한 어둠의 반대편에 보이는 하늘색 물빛

 

그로또에서는 서두를 것 없다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둘러보면 된다

그냥 그 고요함을 즐기면 좋다

 

 

 

 

 

 

 

 

그로또에서 나오며 만난 거북이

 

사실 다른 다이버들이 다른 곳을 보고 있을 때

나혼자 두리번거리다

저 멀리서 둥근 물체가 헤엄치는 것을 발견

가만히 째려 보고 있으니

저 쯤으로 가면 돌아서 오는 걸 만날 수 있겠군!!!

거북이가 돌아나오는 곳에서 기다리니

정말로 다가온다!!!

ㅋㅋㅋㅋㅋ

사이판에서 거북이를 많이 만났지만 이 아이가 제일 기억에 오래 남음 ㅎㅎ

 

다녀와서 로그북도 쓰고

 

 

7일 다이빙 일정 중 하루 갈 수 있었던 티니안

다음에는 티니안에 두 번 이상은 갈 계획을 세워야겠다!

 

 

 

이제 빠지면 허전한 영상 감상... 고고!

 

[Tinian, Northern Mariana Islands] Fleming point & Tinian Grotto, 06 Dec 2015 from Yeaeun Park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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