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5일 밤 8시 32분에 멜이 세상을 떠났다.

처음으로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지는 3개월, 림프종으로 잠정 진단을 받은지 56일째인 날이었다. 3일 전부터는 물 외에는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되었고 (2일 전 수요일 저녁 사과 깎는 소리에 호기심에 가까운 반응을 하길래 아페토 방석에 누워있는 멜에게 작은 몇 조각을 줘 봤는데, 먹고는 싶은지 아삭아삭 야무지게 씹고는 즙만 먹고 잘게 자른 덩어리는 뱉었던 것이 마지막 음식 이었다. 그 전날 오전, 오후 아크로에서 소고기 수육 약간, 맛살 한개, 계란 약간 먹은게 식사 다운 식사이긴 했지만), 하루 전 목요일 아침 출근 길에 나설 때 그래도 그럭저럭 오르내리던 집 앞 계단을 제대로 내려가지 못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아크로 올라가기전 아침 산책을 하는데 두번 정도 깜짝 놀란듯 하더니 곧 배변을 누었는데 매우 가는 변을 보았다. 원래는 냄새를 맡으며 오늘의 명당을 찾아 한참 심사숙고 하고 열심히 킁킁거리며 누었을텐데, 그런 느낌이 아니라 무언가에 쫓기듯 얼른 두번 응가, 한번 쉬를 마치는 모습이었다. 그러고 나서는 걷기 힘들어해서 준홍이가 안아서 엄마 집으로 올라갔다. 방에 가서 줄을 풀어주자 마자 케이지에 들어가 꼼짝을 안하려 한다. 뒷다리가 미세하게 떨리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우리는 출근을 했고, 멜이 너무 걱정되었다. 오전에 엄마로부터 온 카톡 영상 메시지. 케이지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는다고 했다가, 케이지에서 나왔는데 노즈워크 방석 위에서 본인 배를 한참 쳐다보더니 힘없이 넘어지듯 엎드려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이제 앞다리 힘도 빠지는구나 싶었다. 물은 먹었다고 했다. 다른건 냄새도 맡으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퇴근 후 우리집으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든 일이 될 것 같아서 저녁은 아크로에서 지내기로 했다. 10시쯤 잠에 들었는데, 11시쯤 멜의 낑낑대는 소리, 울음 소리에 잠이 깼다. 이때부터 통증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통증이 시작되면 호흡이 거칠어지고 복부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움직임이 관찰된다. 이와 함께 가늘고 긴 낑낑대는 신음 소리, 가끔은 크게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반복된다. 이미 펜타닐 패치를 31을 붙이고 있는 상태인데, 토요일에 교환하기 위해 처방받은 패치 중 6 짜리를 추가로 얼른 붙였다. 제발 좋아지기를 바라면서... 한 시간쯤 지났을까 우는 소리가 조금은 줄어든 것 같아서 잠을 청했고 잠에 들기는 했지만 멜이 잘 있는지 확인하느라 새벽 중간중간에 깼다 (통증이 심하다 보니 멜은 아예 뜬눈으로 밤을 지샌 것 같다. 가만히 누워는 있지만 눈은 감지 않고 통증을 견디고 있었을까). 5시 반쯤되었을때 멜이 다시 본격적으로 울기 시작했다. 중간에 자리 이동이 있었나보다, 빌리프아저씨인형을 베고 울고 있었다. 배는 딱딱하지 않았는데 여전히 복부는 뜨거웠다. 준홍이가 대퇴부 맥을 만져보더니 불규칙하다 해서 나도 확인을 했다. 점점 활력 징후가 안좋아지는구나... 더 이상은 못 버티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아있는 25 짜리 패치를 반으로 잘라서 얼른 추가로 붙였다.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제발 효과가 있어라. 지금 병원을 데려가서 주사 진통제 같은거라도 있으면 맞아야 하나?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너무 힘들텐데... 그게 잘하는 것일까? 25 전체를 붙여도 되나? 거의 두배 용량이 되는건데 한번에 올리긴 무리겠지. 패치 진통제는 이미 최대치를 넘게 쓰고 있던 중이었는데... 패치 증량으로도 통증 해결이 안된다. 정말 오늘은 작별 인사를 해야하는 날인가보다. 하지만 증량하고 오후에 나아진다면 조금 더 데리고 있어도 되는걸까? 등등.. 멜 이마와 귀뒤쪽을 긁어주고 목을 주물러주고, 팔다리 만지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앞발등만 조금씩 쓰다듬어 주면서 통증을 분산 시켜 주었다. 여보는 어제 멜 주려고 산 인형을 부랴부랴 가져와서 청설모와 너구리라며 소개해줬다. 나는 앞에서 나무에 올라가는 청설모라면서 괜히 오바해서 쑈를 했다. 멜은 무슨 생각을 했을지?ㅎ 패치를 추가로 붙인지 한시간 정도 지나니 조금은 소리가 줄어든 것 같아 출근을 했다. 멜이 아프고부터 출근길에는 항상 마음이 너무 무겁고 가끔은 엄청 울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두 걱정도 생기는데, 그럴 때면 우리 자두는 배를 발로 꾹꾹 차면서 자기는 잘 있다고 날 안심시켜주는 것 같다. 오늘도 그랬다. 출근길 내내 눈물 콧물 바다였고 거의 도착해서 울음을 그칠때면 여지없이 자두가 발로 차준다. 출근을 하면 오히려 신경이 분산되서 슬픈 느낌이 덜 자주 들었는데, 오늘은 자꾸 눈물이 났다. 요즘 마스크를 항상 써야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전에 엄마한테 멜 상태를 물어보니 바닥에 힘없이 누워있는 사진이 온다. 뒷다리는 아예 힘을 이제 못주는 구나, 불편해 보이는데...라고 걱정을 하니 엄마가 어떻게 어떻게 기술을 써서 멜이 우선 이불 위로 올라가서 누웠다가 조금 있으니 케이지에 들어갔다고 했다 (케이지 안에 있을 때는 우리가 전혀 터치를 하지 않으니 멜이 정말 혼자 가만히 있고 싶으면 케이지를 찾는다). 배를 움직이면 아직 운다고 한다. 오후에 추가로 할 급한 일은 없을 것 같아 고민하다가 얼른 집에 갔다. 콜이 오면 다시 빨리 가야지 하면서. 가보니 오전에 받은 사진 그대로 케이지 안에 웅크리고 있다. 내가 오니 더 그런건지, 쉴새 없이 힘들어하고 울고 쳐다보고 움직이고 계속 그렇게 힘들어했다. 아침에 패치 증량한지 6시간도 더 지났는데 호전이 없어 나머지 12를 마저 붙여줬다. 아마 효과가 없을테지만... 준홍이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퇴근하면 병원에 데리고 가기로 했다.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장례식장도 알아봐두었다. 사람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는 아직 안락사라는 것은 없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라는 것은 있지만... 왠지 인위적인 것 같아서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렇게 24시간 동안 내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집에서 이 상태로 언제가 될지 모르는 마지막까지 고통을 계속 견디게 하느니 병원에 가서 진정제도 맞고 조금은 더 편한 마음과 기분 상태로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게 훨씬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물론 숨 쉬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멜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생각은 너무너무너무 슬프고 괴롭지만... 어쩌겠는가. 긴 밤이 될 것이기에 저녁을 먹기는 했는데 맛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 맛도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대충대충 먹었던 것 같다. 케이지 안에 꼼짝도 안하고 있는 멜을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케이지 상단을 분리하고, 밑에 깔려있는 스누피 이불을 잘 펴서 아기 속싸개 싸듯 잘 둘러서 품 안에 안았다. 원래 이렇게 눕혀서 뭐 자꾸 귀찮게 하면 푸드득 거리면서 일어나서 발자국 소리 내면서 도망갔을텐데, 그냥 우리를 올려다 보기만 한다. 움직이지를 못한다. 수건에 잘 싸서 안으니 따뜻하고 너무 귀여운 모습에 얼굴도 부벼보고 뽀뽀도 하고 품 안에 쏙 안아보고 슬픔 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헬릭스 가는 길 전체가 그냥 포근한 멜의 느낌으로 떠오른다. 평소에는 스킨쉽을 좋아하지 않던 아이라서 그런지 더욱 강하게. 병원 가는 길에서도 멜이 희미하게 울곤 했다. 간단한 면담을 하고 수의사 선생님께 멜을 안겨 드렸다. 눈을 크게 뜨고 우리를 마지막까지 바라봤다. 마음이 약해지려고 했지만 지금 상황이 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보내주었다. 다시 본 멜은 하얀 상자에 파란 스누피 이불에 싸인채로 표정은 무척 온화로웠다. 최근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그런 편한 얼굴. 온기가 느껴져 여보랑 계속 멜을 쓰다듬어 주었다. 숨을 쉬지 않고 눈을 뜨지 않으니 멜이 정말 갔구나 싶었다. 너무 슬펐지만 계속 만질수라도 있어서 다행스럽다고 느끼기도 했다. 계속 쓰다듬어주고 사랑한다고 하고 고마웠다고 하고 보고싶을 거라고, 또 매일 네 생각을 할거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생명이란것이 이렇게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무섭기도 하였지만 오래오래 기억하고 생각하고 그리워하면서 멜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장례식장에 가는 동안 상자는 닫지 않았다. 등과 목, 그리고 귀 뒤를 계속 쓰다듬어 주었다. 아직도 이렇게 보드라운데,,, 하는 생각이 자꾸 들때쯤 나도 눈을 감고 같이 잤다. 10시가 넘어 도착한 장례식장은 깔끔하고 조용한 곳이었다. 많이 걱정했는데 시설이 차분하고 진행해주시는 분이 친절하고 따뜻해서 다행이었다. 추모실 액자에 미리 보내드린 사진 (작년 가을 물의 정원에서 멜이 신나게 뛰노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띄워져있었고 멜과 마지막으로 다시 작별 인사를 하였다. 나무 관 안에 멜을 옮겼고 화장을 했다. 이 순간 부터는 멜의 촉감과도 완전히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멜이 뛰노는 모습, 간식 달라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기대하는 모습, 아파하던 모습, 자는 모습, 그리고 소리까지도 떠올릴 수 있지만, 촉감과는 완전히 이별한 것이다. 이 점이 가장 가슴이 아팠다. 더 이상 만질 수 없구나 싶어서 너무 슬프다. 장례식장 한쪽 벽에 멜에게 각자 메시지도 남겼다. 유골함에 남겨진 멜을 조심스럽게 받아 집에 돌아왔고, 집은 너무나 조용했고 허전하고 그랬다. 너저분하기도 했고...

멜, 우리가 언제 어디에 있든 항상 네 생각이 날 거야. 오늘도 벌써 너무너무 보고 싶다. 너는 우리에게 참 많은 선물을 주었어. 덕분에 즐겁고 기쁜 순간이 많았고 널 보면 항상 웃음이 났었어. 마지막 까지 참 씩씩하고 용감하게 지내줘서 정말 고마워! 자두와는 만나지 못했지만, 엄마가 너 얘기 많이 해줄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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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1  (0) 2020.09.09

2차 병원 첫 방문시 우리가 준비해간 멜의 기록

멜/여 (2013/02 정도 출생, 생후5개월보호소입양, 7y6mo)

내원사유: 2달간 지속되는 구토와 체중감소 (8.3->6.7kg, 2달 사이)
체중 경과: 8.71(2019) > 8.81 > 8.3 (2020/05/30) > 8 > 7.6 (7/11) > 6.75 (7/31)

만성질환 과거력은 없고,
5개월 때 지알디아증으로 약 복용,
1살 때 출산계획없어 자궁/난소적출 수술,
6살 때 두차례 동거견에 의한 교상으로 상처 감염되어 수일간 입원치료한적 있음.
이후 동거견은 따로 거주.
조용한 성격, 평소에 이물 섭취하는 편은 아니며,
평일 낮 12시간정도 혼자 있음. 하루 2회 산책.
마지막 피검사 2019/6 특이소견 없음.

약 2달 전 부터 간헐적 구토 및 식사량 감소
정확하게는 6.19 부터 사료를 하나도 안먹고 대변도 보지 않았다가
6.21 에는 약간 활동이 늘어서 안심했다가
6.22 아침에 먹은 것 다 토하고 (소화가 거의 안된 상태의 음식물 양상, 담즙 나오지는 않음, 그런데 토한 것을 다시 먹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함) 설사하기 시작하였고 뒷무직 동반되어 동네 병원 내원하였고 당일 IV hydration 후 퇴원함.

이후 증상 약간 호전된 상태로 활동은 늘었지만 여전히 식사량이 거의 없는 상태가 1-2주간 지속되어,
7.11 인근 동물병원 재방문, 진료시 복부 압통 동반되는 소견 있어 장염에 준해 1주일간 Metro/Ts/Famo/베아제/Mtc 약 복용 후, 구토 및 섭식 약간 호전되는 듯 하였으나, 1주 정도 지나니 다시 사료는 아예 안먹기 시작함. 변은 덩어리로 호전되었으나 약간 물러짐.

내원 5-6일전부터 점차 구토 증상 잦아져여, 매끼니 고구마나 켄넬 캔(GI or recovery) 섭식하여도 잠시후 모두 토함. 노랗거나 소화많이 안된 음식 양상. 담즙 나온적 없음. 설사 발열은 없고 변은 약간딱딱. 증상 호전 없고 점차 심해지는 양상으로 1일전 (7.31) 인근 동물병원 내원하여 췌장염 키트 및 엑스레이 검사했음.(피검사x) V/S 정상, 신체진찰시 약간의 복압상승(?), 췌장염키트 음성이었고, x-ray에서는 위 날문이 약간 두꺼워 보였지만, 위나 소장, 대장은 팽창되어 있지 않았음. 심장, 간 크기 및 폐 실질 이상 없음.

활동정도: 이전에 비해서는 활력 감소, 매우 좋아하는 장난감 줄때 빼곤 거의 잠. 산책시 잘 안걸음. 이전에는 장거리 걷거나 뛰어다니던 정도.

피검사에서 CRP 상승 소견 보임
복부 초음파에서 small bowel에 3군데 정도 mass like lesion 들이 보였고, 가장 큰 것은 5cm 정도 되었음.
GI malignancy (lymphoma 등) 가능성 있어 다음 날 전신마취 하 APCT 시행하고 FNA 시행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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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멜  (0) 2020.09.26

 

제주 시내의 숲 산책길인 오라올레길

가끔은 오름의 굴곡이 힘겹게 느껴질 때 가면 좋다

평탄~한 길이 길게 이어져 있는데

제주 시내를 흐르는 냇가를 따라 걷는 길이다

시작점은 제주보건소쪽인데

주차하기 편하고 간이시설이 있는 한라도서관에서 출발하는 것이 편하다.

(다녀와서 음료수 한캔이라도 사먹을 수 있고, 책도 빌려갈 수 있으므로)

 

인적도 드문편이라 (오름보다는 많지만) 강아지들과 산책하기 편하다.

 

▼ 한라도서관의 위치

 

 

 푸르름

 

 

 

 

이리 저리 냄새맡는 멜

노즈워킹

 

 

 

 

 

 

 

 

 

나무데크를 무서워 하는 멜

엉금엉금 지나갑니다

 

 

 

 

 

 

 

 

 

오늘의 우리는 다리 밑에서 홍차 한잔하며 쉬다 돌아왔다.

 

 

 

 

그거 혹시 간식이냥

 

 

 

 

한라도서관에서 본 오색딱따구리

머리 아프겠다 야..

 

끝!

 

 

정물오름에서

 

 

 

 

 

 

 

 

 

 

 

 

 

 

 

 

 

 

 

 

 

 

 

 

 

 

 

 

 

 

 

 

 

 

늘 그랬던 것처럼

오름을 즐기는 밤비와 멜

 

 

 

오늘은 강아지 방 소개!

원래의 용도는 다목적 작업실인 우리집 큰 방인데,

위치상 현관문과 가장 멀고 넓직해서 강아지 방 겸용으로 쓰고 있다.

 

외출하고 있을 때 누가 초인종을 누르거나 하면

강아지들이 짖어서 이웃들이 불편해하기 때문에

외출할 때는 항상 이 방에서 개들이 놀도록 하고

문을 꼭 닫고 나온다

 

각자의 하우스가 하나씩 있고

그 하우스에는 부들부들한 깔개가 깔려 있다.

(외출할 때마다 하우스~를 외치며 간식을 들고 있으면 쏙 들어간다)

 

처음에는 하우스만 딱 두개 놓고 밋밋한 구조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복잡한 구조가 되었다.

바깥쪽은 주로 밤비의 공간이지만 공동 공간의 역할,

안쪽은 멜의 전용 공간인데

특별히 멜 전용공간이 생긴 이유가 있다.

 

한달 전쯤 밤비가 자꾸 멜을 못살게 굴고

멜이 밤비를 무서워할 때가 있었는데

그 때 멜이 자기 방어 겸 숨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었다.

완전 폐쇄형은 아니지만

기능적 폐쇄형이라고나 할까?

밤비는 다리가 길어서 탁자 밑 쿠션을 통과하기가 힘든데,

멜은 다리가 짧아서 재빨리 통과할 수가 있다.

저 탁자 밑 쿠션은 멜이 원래 잘 자던 곳이다 ㅋㅋ

 

요로케 ㅋㅋ

 

 

그럼 이제 방을 살펴보면...(지저분하지만)

 

 

▲ 방문을 열면 이렇게 보임. 개님들 떡실신 상태.

 

 

▲  컴퓨터 책상에 앉으면 이렇게 보이고..

분홍색 깔개가 깔려있는 큰 하우스가 밤비네.

 

 

저 3단 스펀지매트리스는 손님용인데 집에 2개나 있다.

별로 쓸 일이 없어서...

높은 지대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밤비를 위해 갖다 놓았다. 

예상대로 엄청 좋아한다. 밤비는 항상 저기에 있다.

거기에다 원래는 이불을 깔지만 세탁 후 건조 중이어서 아페토방석을 올려놓았더니

아주 좋아하신다 ㅋㅋㅋㅋ

 

 

▲  아무생각이 없다네 ㅋㅋㅋ

 

 

▲  멜의 공간

하우스도 있고, 아페토도 있고

(아페토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가져다 놓음ㅋㅋㅋㅋㅋ

겨울슬리퍼 한짝, 아빠 양말 한짝, 개껌 먹다 남은 것, 솜 다 빠진 곰인형......)

 

 

밥그릇도 보이고

 

 

 

 

 

 

뭘 찍냐고...

 

 

밖에 밤비도 보이고...

 

약간 까다로운 관계의 강아지 두마리를 위한 다이나믹한 공간이라고나 할까

개들이 자기 기분 상태에 따라 바깥에 같이 있기도 하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고

혼자 있고 싶을 때는 하우스에 들어가 있기도 하고

꽤나 만족스러운 눈치이다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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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쇼파 왼쪽 끝 턱

왠진 모르겠지만...

쇼파 팔걸이에 턱을 기대는 것을 무척 좋아함

옆에서 보면 목이 너무 아플 것 같은 자세인데도 꿋꿋이

그래서 주로 쿠션이나 담요를 받쳐줌 ㅠ.ㅠ

누가 누워있건 말건 자리가 좁던 말던 낑겨서라도 소파 턱에 기댐

 

 

 

 

 

 

 

 

 

 

 

 

 

 

 

▲ 티비보고 계심

 

 

 

 

두번째, 빈백 (원래 엄마꺼임)

ㅋㅋㅋㅋ짱귀여움

빈백때문에 개싸움 날 수 있기 때문에 외출중에는 어디 올려 놓음

 

 

 

 

▲ 누가 이미 누워있어도 상관X ㅋㅋㅋ 빈백하나로 친화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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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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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침수 걱정에 액션캠을 하나 주문했는데

잘 나오는지 테스트 ㅋㅋ

 

 

밤비는 연신 킁킁킁

 

 

들어보니까 묵직한 것이 셀카봉이 대부분 무게를 차지

액션캠 자체는 무슨 장난감같은게...

다이빙 얼른 가고시푸다

 

 

아래는 sj6000 wifi 영상

 

 

 

 

 

좀 퍼렇쥬?

 

화이트발란스랑 노출 설정 알맞게 할때까지 시간 좀 걸릴듯

 

 

장비 풀장착 모드

 

 

 나는 셀카용이 아니라

물고기 찍는 용이라

요로케..

 

 

겨울에 오름다니는 시즌이 되면 애견마운트 장비를 추가 구입해서

밤비와 멜의 시선으로 멋있게 찍어봐야지

지금은 이정도로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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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개들을 데리고 저멀리(?) 남쪽나라 서귀포에 갔다 ㅋㅋㅋ

제주도에 살기 전에는

제주도와 서귀포쯤이야 하루에 왔다갔다 하며 놀았지만

막상 살아보면,

제주시랑 서귀포시는 정말정말 멀게 느껴진다.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고 햇볕이 따뜻한 날이었다.

이런날 짙은 풀내음이 나는 오름에서 개들이랑 뛰면 얼마나 좋을까 !

 

하지만 요즘은 이제 진드기 시즌이라서

주로 해변을 찾아서 개들과 걷게 되었다.

해변에는 인파가 항상 많은 편이기 때문에 개들을 풀지 못한다.

겨울이 그립다 ㅠ

 

 

 

 

 

멜은 먹을 것에만 관심...

 

 

에...에....에에엣취..

 

이날 서귀포 칠십리공원에도 산책을 갔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하나도 없어서 한라산이 잘 보였다

길도 잘 닦여있어서

진드기 시즌에는 이런 길이 개들과 산책하기에 더 좋은 것 같다.

(진드기예방약도 발라주곤 있지만 진드기가 많은 곳에는 일부러 잘 안가고 있다

참고로 진드기 종류 때문에 제주도에서는 프론트라인이 더 좋다고 한다. 레볼루션보다)

 

 

아주 clear-cut 한 한라산의 모습

(서귀포 칠십리공원에서 본 모습이다)

 

 

서귀포 칠십리공원은

잘 가꿔진 정원 같다.

 

철쭉? 참꽃? 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역쉬 동경우동의 유부우동 쿄쿄

 

 

 

 

 

덤으로,

겨울을 그리워하며.....

부제: "여름에는 겨울 생각이 나고 겨울에는 여름 생각이 나지."

 

 

 

 

눈 내리는 날 송당리의 비밀장소-

 

 

 

 

 

 

ㅋㅋㅋ

 

 

멜 신남

 

 

아빠가 잡으러간다~~~~~~~~~(feat. 응가_봉지_들고_달려가)

 

-ㄲㅡ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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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1. 요즘 매일 출퇴근하느라 아무래도 피로가 쌓이다보니 자꾸 집에서 늘어진다

다음주에는 다시 달리기 해야지........

(하품...)

 

추신2. 돈이 많으면 뭐가 좋은걸까? 요즘 주위에 돈 많이 벌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벌기위해서는

그만큼 더 많이 일해야 하는데

내가 보람있어하고 행복한 일들은 돈이 벌리지 않던데...

나는 보람있는 일이 아니면 하루종일 붙들고있고 싶지 않아....

 

누구나 우와 하는 멋진 집 말고 그냥 우리가 따뜻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집

먹을 것 (과일은 좀 중요함)

좋은 휴식 (부드러운 이불)

좋은 산책 (푸른 나무?)

이런것들이 난 더 중요하다

 

추신3. 최근 많은 친구들의 방문으로 삶이 풍요로워진 느낌이 듭니다.

예전엔 한 가지의 삶만 존재하는 줄 알았는데

그 속에서도 각기 다른 무늬의 삶이 있고

또 그 속에서도 각기 다른 향기의 삶이 있고...

 

내가 걷고 있는 이 삶이

내가 좋아하는 무늬, 내가 좋아하는 향기를 가진 삶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나의 과제임을 느꼈다.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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