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아리오름

 

오랜만에 겨울 오름 오르기

겨울엔 역시 오름을 올라야....

라고는 하지만

날씨가 추워서 바다에 못들어가니까 간거다 ㅠㅁ ㅠ

이렇게 다이빙에 푹 빠질줄은 누가알았으리오

 

오름은 개들이랑 같이가야 제맛인데

 

서영아리오름의 길은 찾기가 힘들다

처음에 탐방로를 못찾아서 조금 헤멨다.

 

 

 

 

 

 

 

 

 

 

 

이런 어린 나무들을 밟지 않게 항상 조심하기.

 

 

 

 

 

 

 

노루 발자국

 

 

 

 

 

 

 

 

 

 

 

 

 

 

 

 

 

 

 

 

 

 

 

정상에 올라

홍차 한 모금씩, 빵 하나씩 먹는 재미 ㅎㅎ

 

 

처음에는 그저 둘이서 돌담길로 이루어진 마을길을 걷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밤비를 만나게 되어서는 강아지와 뛰노는 들판과 해변가가 좋았다.

멜을 만나고는 그저 집 안에서 복슬복슬한 털을 껴안으며 강아지 냄새를 맡고 있는 것이 좋았다.

에너지가 넘치는 강아지 두 마리와 신나게 뛰어다녀 보려고 오름을 하나 둘 씩 오르기 시작했다.

오름들은 모두 둥글고 연둣빛의 풀로 덮여있지만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만은 하나하나 모두 달랐다.

가끔씩은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한라산 봉우리에도 올라보았다.

그리고 바다가 밀어주는 파도도 타보았다.

언젠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주도 바다에 풍덩 담가보았다. 그리고 숨을 쉬어 보았다.

그리고 눈을 감아 보았다.

완벽한 고요함과 나의 숨소리만이 들렸다.

이제 눈을 떠보았다.

이름 모를 물고기들이 재빠른 움직임으로 왔다갔다하며 나를 어리둥절 하게 했다.

바다에 들어가는 횟수가 잦아지고,

이름 모르던 물고기들의 이름을 찾아보며 이름 붙이기 놀이를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점차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 돌 틈 사이를 보게 되고, 그 돌이 이루는 지형을 보게 되었다.

제주도의 윗부분은 둥그런 곡선이 아름다웠는데

제주도의 수면 아래 부분은 꽤나 뾰족한 바위들이 조각칼로 다듬어 놓은 듯이 웅장하게 놓여있는 것이 다른 멋이 있었다.

가끔은 수중 아치 사이로 요리조리 지나다녀 보기도 하고 동굴에서 버블을 만들며 천장을 쳐다보기도 했다.

점차 돌에 붙어있는 산호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 예쁘다는 연산호들의 색깔에 매료되기도 하고 빠른물살에 깜빡이는 돌산호의 폴립들도 관찰해본다.

 

▲ 대평 비치에서 산란기 중인 자리돔들; 요즘 해양생물학 교과서 읽고 있어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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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더위를 타지 않는데,

진짜로 땀이 잘 안나는 편이었는데,

이번 여름은

너무 힘드네..............

 

내일이면 지금 다니는 곳 마지막 출근인데

이제 모하징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혼자 다이빙하러 갈 수도 없고

밤비 버디랑 입수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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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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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그 때 만 7살 정도의 아이였고, 녹음이 짙은 산기슭의 아파트 단지에서 살았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산을 둘러싸고 있는 마을의 학교 답게 높은 언덕자락에 위치해 있었다. 학교 정문을 지나 길고 좁은 아스팔트 언덕길을 한참을 올라가야 운동장이 나타난다. 학교는 ㄷ자의 형태로 생겨있고 맨 왼쪽 튀어나온 부분에 컴퓨터실이 위치해 있었다. 아마 인터넷이라고 해봤자 통신연결을 해야 할 수 있었을 것이고, 내 기억에는 그 당시 인터넷을 사용해본 적은 없었다. 학교에서는 한글타자를 연습시켰고 도스 프로그램을 다루는 법을 가르쳤다. 까만 바탕화면에 백회색의 알파벳과 기호들을 써서 폴더에 들어가고 나오고 뭐 그런 작업들을 배우기 시작해서 종점에 다다러서는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으로 끝났다. 어떤 수업 시스템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나와 내 동생은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한글타자를 독수리 타법으로 치는데 열중하였고 우리의 목표는 200타를 넘기는 것이었다. 나중에서야 타자치는 법을 아빠에게 배워 지금과 유사하게 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한글타자게임을 오래오래 지지 않고 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그리고 컴퓨터실에 대한 기억은 1년 가량 없다가, 3학년이 되었을 즈음 아침마다 컴퓨터 수업을 들었던 것 같다. 정식 1교시가 시작하기 전에 진행되는 수업이었다. 나의 기억이 이상해진 것일 수도 있는데, 확실히 내 기억으론 그 수업에서는 심시티를 가르쳤던 것 같다. 풀밭 같은 부지에 주거지를 만들고 도로를 만들고 상업지구를 만들고 등등... 아니면, 사실 그 수업에서는 워드 같은 것을 가르쳤지만 내가 매일 빠지지 않고 미리 등교해서 구석에서 심시티 게임을 했던 것인가? 어쨌든 그 컴퓨터실의 게임수업은 나를 매우 부지런하게 만들었다. 아침마다 원래 등교시간보다 한시간씩은 더 일찍 집에서 나와 학교에 도착했던 것 같으니까. 가끔씩 방과후에 1학년인 동생을 컴퓨터실에 데려가 나름 누나가 발견했다고 생각하는 신문물을 보여주곤 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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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바삭한 돈까스를 먹고 싶어! 하며 퇴근하던 길,

마음에 드는 돈까스 집이 휴무인 것을 알고 조금 실망하여 집에 그냥 왔는데

우편함에 평소에 볼 수 없는 색깔의 봉투가 꽂혀 있었다.

 

쓰윽 꺼내보니 간결하게 찍혀있는 글자

'프로젝트 스며들다'

 

몇 달전 페이스북을 통해 구독 신청을 하였던 것이 이제서야 기억이 났다.

음음 좋아좋아

무엇을 하는 건지는 정확히 모르고 신청해보았었지

 

 

 

 

 

 

왠지 20대 초반의 감성돋던 시절이 떠오르는 글귀들

 

 

 

 

 

 

 

 

손편지 가득 담긴 정성어른 글자들

남자들의 감성-

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노르웨이의 숲이 생각이 난다.

그 책도 젊은 나이에 느끼는 허무함, 의미 찾기, 그리고 진심이 담긴 사랑, 그리고 혼란

이런 것들을 담백하고 신비롭게 담아

감성적인 느낌을 자아냈는데

이분들도 그런 단계에 있으신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그랬는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대학교 1학년 때

다른 학생들이 다 잠든 새벽에

혼자 기숙사를 빠져나와 교내를 울면서 걸어다닌적이 있었다

(누가 안봤으니 다행ㅋㅋㅋ)

그냥 이유도 없었고

테니스장 구석에 쪼그려앉아 

눈물을 한 바가지 토해내니 좀 속이 시원했다고나 할까

 

그냥 그런 기억이 떠올랐다

쎈티하구만 ㅋㅋ

 

요즘은 뭐 그런 감성에 젖어서 사는 때는 없다

내가 억지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지고 그 속에서 끊임없이 우울해하고 고민하는 것 같아서...

그게 성장의 과정이라고 한다면 필요한 걸까 싶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시간에 뭐라도 하나 더 경험하는 것이 좋다 ㅋㅋ

예를 들면, 다이빙 같은거 !!!

이번주엔 날씨와 시간이 잘 맞아야 할텐데

오랜만에 많은 분들이 같이 모여서 다이빙할 수 있으면 좋겠당

 

다음엽서가 오기전

하루키씨의 다른 책을 좀 더 읽어봐야겠다 ㅋㅋ

 

프로젝트 스며들다 => https://www.facebook.com/permeating

 

끄읕

 

 

p.s.

제주에서만 난다는 사탕옥수수

어렵사리 구했다!!!

(땡스투마미)

 

먹는 방법은

1. 옥수수 껍질을 한꺼풀만 남긴다

2. 그릇에 담아 전자렌지에 4분간 돌린다

3. 먹는다 [아삭아삭, 달콤]

푸히히 우리집에 25-5-3=17 개나 있다!

 

지금 또 먹을 것이다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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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세오름에서 남벽분기점으로 가는 도중에 보이는 백록담의 서벽

 

 

 

사실 고백하자면

여름 한라산은 도무지 땡기지가 않았다.

하지만 

우연히 알게된 한라산 국립공원 사무소에서 일하시는 분께서

6월 첫째주가 한라산이 가장 아름다울 시기라고 강력 추천을 하셔서

이렇게 푸른 한라산을 걸어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전문가는 전문가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라산의 중턱부터 걸어올라가는 영실코스는 그늘진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새벽부터 일찍 출발하는 것이 오르기가 쉽다.

 

7시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여름에는 5시부터 올라갈 수 있으므로

더 일찍 출발하는 것을 권한다!

 

 

 

 

 

아침햇살에 비친 영실기암절벽

 

 

 

 

 

 

저 멀리 볼레오름이 보인다

볼레오름은 영실입구에 있는 절을 통해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스님들에게 출입을 들키면 혼쭐이 난다고 한다 ㅋㅋ

 

 

 

 절벽 위에는 죽은 구상나무들이 꽤 보였다.

안타까웠다.

(그래도 더 올라가서 남벽쪽에는 아주 건강한 구상나무들을 볼 수 있어 안도감을 느꼈다.)

 

 

 

군데군데 사진을 찍기위해 산행로를 벗어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상이 찌푸려졌다.

심지어 구상나무를 만져보고 쳐보고 앉아서 사진을 찍고...

저들이 밟은 땅에

귀중하고 아름다운 들꽃들이 자라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터인데

조금만 더 조심해주었으면 좋겠다..

 

 

.

.

.

.

.

.

.

더 올라가니

철쭉 말고도 예쁜 꽃들이 많았다

 

 

 

절벽 위 숲속을 한참을 가다가 어느 순간 나무와 나무 사이로

붉은 오름이 보인다!

와!

어떻게 저런 광경이!

우와!

 

나는 흥분하면서 속도를 내 달려가다시피 숲 속을 빠져나왔다 ㅋㅋ

 

 

▲ 족은 윗세오름

 

 

 

 

 

▲ 윗세오름들과 백록담이 겹겹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내가 발견한 한라산 능선에 붙어있는 어처구니들 ㅋㅋ 진짜 경복궁에서 본 어처구니랑 비슷한 것 같다

 

 

 

▲ 철쭉밭

 

 

 

 

 

 

 

 

 

 

 

남벽분기점까지 이어지는 길을 반 이상 가다보면 서서히 남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서벽은 거대한 행성같은 둥글고 굵은 느낌이라면

남벽은 주상절리같이 세로줄무늬가 뚜렷하고

균일한 모양을 이루고 있었다.

 

 

 

 

 

 

▲ 남벽 분기점에서 본 백록담의 모습

옆으로 길~다

 

 

목표지인 남벽분기점에 다다랐다.

 

드디어.....내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시간!!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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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이고이 모셔둔 피칸파이와 원두커피를 즐긴다 쿄쿄

-> 갑자기 깨방정스러워짐

(윗세오름에서는 컵라면과 감자 몇조각!!)

오늘 산행을 위해 어제 미리 준비해둔

나를 위한 보상식품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하산길은 천천히 산세를 보며 내려온다.

 

윗세오름에서 남벽 사이 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골짜기길!

 

 

 

 

 

내려올 때는 힘이 풀려 주구장창 걷기만 ㅋㅋㅋ

어떻게 내려왔는지 기억도 안난다

항상 그렇다

ㅎㅎㅎㅎㅎㅎ

그래서인지 나는 기억이 오래 남게되는 오르막길이 항상 더 좋다!

 

 

 

 

 

 

 

-끝-

 

 

 

 

 

 

p.s.

 

집에 와서는

아이리쉬밤 원샷...

베일리스 1 양주잔을 큰 컵 안에 넣고

기네스를 반병 컵 벽을 따라 붓는다

그리고 한번에 들이킨다

고진감래 같은 맛이 다 쿄쿄

그러고보니 산행과 비슷하다ㅎㅎ

 

 

 

 일요일엔 스쿠버다이빙을 갔다.

시야가 7미터로 아주 깨끗했고

얌전한 돌돔 한마리와 노란 범돔떼들, 어린 자리떼, 먹물 뿜으며 도망가던 문어, 빨간씬벵이, 스톤피쉬 (처음에 왠 물고기모양의 바위가 있다며 버디를 굳이 불러서 게이지로 건드리는 걸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것이 움직이질 않고 쳐대는 대로 떠다니다 가라앉다를 반복하길래 죽은 줄 알았다. 물고기에겐 미안하지만 게이지로 치고 놀다가 나중에 올라와서야 선생님이 말해줘서 살아있는 스톤피쉬인지 알았음... 다음부터 경솔한 짓은 안하겠음 ㅠㅠ 탐침봉이 정말 갖고 싶다.)

그리고 멋지게 생긴 처음 보는 날렵하게 생긴 물고기를 보았는데

크기는 40센티정도고 은색 비늘에

규칙적인 무늬라 할 것은 없지만 흰색과 은색이 섞인 느낌?

다금바리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근데 다금바리인 것 같다 ㅋㅋ

신기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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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이다! 라고 딱히 생각해 본적은 없는데 요새 들어서는 그 말 참 맞는것 같다.
몰라서 생기는 불안감에는 공부가 알맞은 처방이다.
원인균에 대해 공부하고 특성을 인지하며 어떻게 그 증상이 나타나는지
또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모든 프로토콜을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하는 것이 지금으로서 나에게 가장 큰 무기이다.

그리고 또한 일의 경중과 긴급도를 잘 따지고, 이성적인 논리적인 판단을 매 순간 해야 함을 깨닫는다.

위험에 노출되며(보호 기준은 모두 지키지만) 일선에서 일하는 남편을 조용히 응원한다.

나도 같이 일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매일 일상적인 업무를 위해 출근하며 자료 보강하고 응원하는 등 이차적인 역할도 지금으로서는 만족.

내년부터는 아마 더 중심에서 일할 수 있겠지

 

 

올레 6코스 중 이중섭 거리에서 시작 ~ 쇠소깍까지 혼자 걷기 (약 9km / 4시간)

[516 버스 타고 서귀포 동문로터리에서 내림]

 

 

 

 

혼자 올레길 걷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주말 근무하는 남편 덕분에 혼자 나가기로 결심!)

혼자 걸어보니 이것도 나름 매력이 있다

조용히 걸으며 생각 정리하기 좋고

나의 페이스 대로 걸을 수 있어서 편하긴 하다 (그래도 중간중간에 좀 쉬었다 가자는 남편의 투정이 그립긴 했다ㅋㅋ)

심심한 것은 못 느꼈지만,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을 마주칠 때 깜짝 깜짝 놀라는 것은 있었다.

그래도 한번 걸어본 곳이고 제주도에 대해 잘 아니까 안심하고 걸을 수 있었다.

 

제주 올레 사무국이 위치한 곳의 풍경이 다시보고 싶어서 간 것인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처음 이 길을 걸었을 때는 빨리 걷기 바쁘고, 여기 경치가 어떤건지 잘 몰라서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 제주도의 왠만한 곳은 처음 가는 곳이 없다.

모든 장소에 대해 이미 나만의 첫인상이 있지만

두번째 갈 때에는 항상 새로운 면을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감상을 더 자세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땡볕아래에서 섶섬을 바라보며 절벽 위를 걷고 있으니

바다 속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다음주 주말에는 꼭 다이빙을 하러 가야지

(이번주는 바다 상태 때문에 못 들어갔다)

 

혼자 열심히 걷다가 이제 그만 좀 쉴까 하는 찰나에

올레길을 다정히 걸으시는 이모와 이모부를 우연히 만났다.

얼마나 놀랐는지!

두분과 같이 걷기 시작하니 재미도 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바닷가 인적 드문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가 너무 뻐근하다 ㅋㅋㅋ

 

 

 

 

 

 

 

 

 

--------------------------길 따라 시간 따라 --------------------------

 

 오랜만에 운전해 가지 않고 시외버스를 타고 떠났다.

숲터널을 지나며 울창한 녹음을 만끽

 

 

 

이중섭거리에서 내려와서 유동커피 한 잔 테이크아웃! (물 대신...)

 

 

이제 저 숲으로 들어갈꺼다

 

 

 

 

 

멋있다

물에 들어가고 싶다

 

 

정방폭포에 굳이 가지 않아도

올레길을 걷다가 폭포를 만나게됨 ㅋㅋ

 

 

다양한 오솔길들

 

 

 

 

 

 

 

 

 

 

 

 

섶섬

여기 펀다이빙 가고시포효

 

 

신기한 일이 있었다!

제주도 3년이면 어딜가든 아는 사람 하나는 만난다능ㅋㅋ

 

우연히 만난 이모부께서 사주심!

냐하하ㅏ하핳ㅎ하하

나 혼자라면 지나쳤을텐데

우리 이모부님은 맛난 걸 엄청 좋아하신다

 

 

흐뭇흐뭇

 

 

 

 

인적 드문 해변가에서

해가 질 무렵

 

 

 

탐험가 이모는 계속 걸어가시고..

 

 

 

 

 

 

 

 

 

 

다음번엔 쇠소깍부터 출발하면 되겠다!

커밍 순!!

 

 

 

 

 

 

 

퇴근 후 오후에 할 일이 없다 싶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뛰러 나간다.
35분 정도 쉬지 않고 달리다 보면
잡념도 사라지고 힘도 들고 내가 뭘 고민했던가 싶다.
게다가 튼튼한 심장은 덤으로 선물 받는 느낌이다.

근데 자꾸 저녁에 술을 마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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