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아리오름

 

오랜만에 겨울 오름 오르기

겨울엔 역시 오름을 올라야....

라고는 하지만

날씨가 추워서 바다에 못들어가니까 간거다 ㅠㅁ ㅠ

이렇게 다이빙에 푹 빠질줄은 누가알았으리오

 

오름은 개들이랑 같이가야 제맛인데

 

서영아리오름의 길은 찾기가 힘들다

처음에 탐방로를 못찾아서 조금 헤멨다.

 

 

 

 

 

 

 

 

 

 

 

이런 어린 나무들을 밟지 않게 항상 조심하기.

 

 

 

 

 

 

 

노루 발자국

 

 

 

 

 

 

 

 

 

 

 

 

 

 

 

 

 

 

 

 

 

 

 

정상에 올라

홍차 한 모금씩, 빵 하나씩 먹는 재미 ㅎㅎ

 

 

 

 

▲ 윗세오름에서 남벽분기점으로 가는 도중에 보이는 백록담의 서벽

 

 

 

사실 고백하자면

여름 한라산은 도무지 땡기지가 않았다.

하지만 

우연히 알게된 한라산 국립공원 사무소에서 일하시는 분께서

6월 첫째주가 한라산이 가장 아름다울 시기라고 강력 추천을 하셔서

이렇게 푸른 한라산을 걸어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전문가는 전문가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라산의 중턱부터 걸어올라가는 영실코스는 그늘진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새벽부터 일찍 출발하는 것이 오르기가 쉽다.

 

7시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여름에는 5시부터 올라갈 수 있으므로

더 일찍 출발하는 것을 권한다!

 

 

 

 

 

아침햇살에 비친 영실기암절벽

 

 

 

 

 

 

저 멀리 볼레오름이 보인다

볼레오름은 영실입구에 있는 절을 통해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스님들에게 출입을 들키면 혼쭐이 난다고 한다 ㅋㅋ

 

 

 

 절벽 위에는 죽은 구상나무들이 꽤 보였다.

안타까웠다.

(그래도 더 올라가서 남벽쪽에는 아주 건강한 구상나무들을 볼 수 있어 안도감을 느꼈다.)

 

 

 

군데군데 사진을 찍기위해 산행로를 벗어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상이 찌푸려졌다.

심지어 구상나무를 만져보고 쳐보고 앉아서 사진을 찍고...

저들이 밟은 땅에

귀중하고 아름다운 들꽃들이 자라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터인데

조금만 더 조심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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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올라가니

철쭉 말고도 예쁜 꽃들이 많았다

 

 

 

절벽 위 숲속을 한참을 가다가 어느 순간 나무와 나무 사이로

붉은 오름이 보인다!

와!

어떻게 저런 광경이!

우와!

 

나는 흥분하면서 속도를 내 달려가다시피 숲 속을 빠져나왔다 ㅋㅋ

 

 

▲ 족은 윗세오름

 

 

 

 

 

▲ 윗세오름들과 백록담이 겹겹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내가 발견한 한라산 능선에 붙어있는 어처구니들 ㅋㅋ 진짜 경복궁에서 본 어처구니랑 비슷한 것 같다

 

 

 

▲ 철쭉밭

 

 

 

 

 

 

 

 

 

 

 

남벽분기점까지 이어지는 길을 반 이상 가다보면 서서히 남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서벽은 거대한 행성같은 둥글고 굵은 느낌이라면

남벽은 주상절리같이 세로줄무늬가 뚜렷하고

균일한 모양을 이루고 있었다.

 

 

 

 

 

 

▲ 남벽 분기점에서 본 백록담의 모습

옆으로 길~다

 

 

목표지인 남벽분기점에 다다랐다.

 

드디어.....내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시간!!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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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이고이 모셔둔 피칸파이와 원두커피를 즐긴다 쿄쿄

-> 갑자기 깨방정스러워짐

(윗세오름에서는 컵라면과 감자 몇조각!!)

오늘 산행을 위해 어제 미리 준비해둔

나를 위한 보상식품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하산길은 천천히 산세를 보며 내려온다.

 

윗세오름에서 남벽 사이 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골짜기길!

 

 

 

 

 

내려올 때는 힘이 풀려 주구장창 걷기만 ㅋㅋㅋ

어떻게 내려왔는지 기억도 안난다

항상 그렇다

ㅎㅎㅎㅎㅎㅎ

그래서인지 나는 기억이 오래 남게되는 오르막길이 항상 더 좋다!

 

 

 

 

 

 

 

-끝-

 

 

 

 

 

 

p.s.

 

집에 와서는

아이리쉬밤 원샷...

베일리스 1 양주잔을 큰 컵 안에 넣고

기네스를 반병 컵 벽을 따라 붓는다

그리고 한번에 들이킨다

고진감래 같은 맛이 다 쿄쿄

그러고보니 산행과 비슷하다ㅎㅎ

 

 

 

 일요일엔 스쿠버다이빙을 갔다.

시야가 7미터로 아주 깨끗했고

얌전한 돌돔 한마리와 노란 범돔떼들, 어린 자리떼, 먹물 뿜으며 도망가던 문어, 빨간씬벵이, 스톤피쉬 (처음에 왠 물고기모양의 바위가 있다며 버디를 굳이 불러서 게이지로 건드리는 걸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것이 움직이질 않고 쳐대는 대로 떠다니다 가라앉다를 반복하길래 죽은 줄 알았다. 물고기에겐 미안하지만 게이지로 치고 놀다가 나중에 올라와서야 선생님이 말해줘서 살아있는 스톤피쉬인지 알았음... 다음부터 경솔한 짓은 안하겠음 ㅠㅠ 탐침봉이 정말 갖고 싶다.)

그리고 멋지게 생긴 처음 보는 날렵하게 생긴 물고기를 보았는데

크기는 40센티정도고 은색 비늘에

규칙적인 무늬라 할 것은 없지만 흰색과 은색이 섞인 느낌?

다금바리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근데 다금바리인 것 같다 ㅋㅋ

신기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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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6코스 중 이중섭 거리에서 시작 ~ 쇠소깍까지 혼자 걷기 (약 9km / 4시간)

[516 버스 타고 서귀포 동문로터리에서 내림]

 

 

 

 

혼자 올레길 걷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주말 근무하는 남편 덕분에 혼자 나가기로 결심!)

혼자 걸어보니 이것도 나름 매력이 있다

조용히 걸으며 생각 정리하기 좋고

나의 페이스 대로 걸을 수 있어서 편하긴 하다 (그래도 중간중간에 좀 쉬었다 가자는 남편의 투정이 그립긴 했다ㅋㅋ)

심심한 것은 못 느꼈지만,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을 마주칠 때 깜짝 깜짝 놀라는 것은 있었다.

그래도 한번 걸어본 곳이고 제주도에 대해 잘 아니까 안심하고 걸을 수 있었다.

 

제주 올레 사무국이 위치한 곳의 풍경이 다시보고 싶어서 간 것인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처음 이 길을 걸었을 때는 빨리 걷기 바쁘고, 여기 경치가 어떤건지 잘 몰라서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 제주도의 왠만한 곳은 처음 가는 곳이 없다.

모든 장소에 대해 이미 나만의 첫인상이 있지만

두번째 갈 때에는 항상 새로운 면을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감상을 더 자세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땡볕아래에서 섶섬을 바라보며 절벽 위를 걷고 있으니

바다 속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다음주 주말에는 꼭 다이빙을 하러 가야지

(이번주는 바다 상태 때문에 못 들어갔다)

 

혼자 열심히 걷다가 이제 그만 좀 쉴까 하는 찰나에

올레길을 다정히 걸으시는 이모와 이모부를 우연히 만났다.

얼마나 놀랐는지!

두분과 같이 걷기 시작하니 재미도 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바닷가 인적 드문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가 너무 뻐근하다 ㅋㅋㅋ

 

 

 

 

 

 

 

 

 

--------------------------길 따라 시간 따라 --------------------------

 

 오랜만에 운전해 가지 않고 시외버스를 타고 떠났다.

숲터널을 지나며 울창한 녹음을 만끽

 

 

 

이중섭거리에서 내려와서 유동커피 한 잔 테이크아웃! (물 대신...)

 

 

이제 저 숲으로 들어갈꺼다

 

 

 

 

 

멋있다

물에 들어가고 싶다

 

 

정방폭포에 굳이 가지 않아도

올레길을 걷다가 폭포를 만나게됨 ㅋㅋ

 

 

다양한 오솔길들

 

 

 

 

 

 

 

 

 

 

 

 

섶섬

여기 펀다이빙 가고시포효

 

 

신기한 일이 있었다!

제주도 3년이면 어딜가든 아는 사람 하나는 만난다능ㅋㅋ

 

우연히 만난 이모부께서 사주심!

냐하하ㅏ하핳ㅎ하하

나 혼자라면 지나쳤을텐데

우리 이모부님은 맛난 걸 엄청 좋아하신다

 

 

흐뭇흐뭇

 

 

 

 

인적 드문 해변가에서

해가 질 무렵

 

 

 

탐험가 이모는 계속 걸어가시고..

 

 

 

 

 

 

 

 

 

 

다음번엔 쇠소깍부터 출발하면 되겠다!

커밍 순!!

 

 

 

 

 

 

 

 

 

성판악 출발 - 관음사 도착 코스

 

2015년 4월 8일

 

 

 

 

첫번째 동영상은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 가며 촬영한 것이고 

두번째 동영상은 백록담에서 관음사까지 내려가면서 촬영한 것!

 

 

 

 

 

 

 

 

아래는 인증샷 쿄쿄

 

 

 

 

 

 

 

 

 

 

 

간략 정리:

 

 

최대한 쉬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유지하려 노력함

중간에 배터리가 다되서 마침점까지 기록은 못했으나,

오늘 총 한 6시간 반동안 18km 정도 걸었다!

한라산등정인증서는 덤!

한라산 다른 코스에서는 못받고 성판악에서만 발급됨

 


 


어제 코스보다 좋은듯! 첫 30분은 체력훈련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후부터는 지방을 태운다고 생각하니 즐거웠다 ㅋㅋㅋ

 

날씨: 안개비
종종 거리며 달리기 ㅋ
목표: 근지구력 향상 및 quadriceps hamstrings 키우기 (전반적인 체력 향상)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스쿠버 공기통도 제대로 못 메고 다니는 것이 안타까워서 ㅋㅋㅋ

전국적으로 짙은 황사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라는 특보에도 불구

 

모처럼의 휴가인데 집에 있을 수 만은 없지...

 

라며 방진2급 마스크를 착용하고 올레 9코스에 난입!

 

 

 

 

 

대평리는 언제 가보아도 아름다움이 있다.

 

대평리 바닷가를 볼때면 항상 서쪽의 바위절벽에 한번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올레 9코스를 걷기로 결심!

 

드디어 그 절벽위에 가보았다.

 

근데 절벽자체를 밑에서 올려다 보는 것이 더 멋있는 것 같다. ㅋㅋ

 

막상 절벽위에서는 내려다보이는 바다뿐이니...

 

*9코스의 주의할 점: 바위길이어서 발목을 삐끗하기 매우매우 쉽다. 등산화를 꼭 착용할 것!

 

 

 

 

 

 

 

 

 

 

 

 

 

 

 

 

 

 

 

 

 

 

 

 

 

 

 

 

 

 

 

 

 

 

절벽위에서 내려다 본 대평리 마을

 

 

절벽 위에는 마치 주상절리 위를 걷는 것과 같은, 혹은 외돌개 절벽 위를 걷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그런 비슷한 느낌같은 느낌 ㅋㅋ

 

 

월라봉을 지나서는 올레길을 따라가지 않고 황개천 쪽으로 내려가는 마을 산길을 이용하였다.

 

방목된 소들이 절벽을 타는 것을 보는 신기한 경험을 하였다.

 

숨은 소 찾기

 

 

 

 

 

 

 

 

 

 

 

 

 

 

 

 

 

 

[끝!]

 

제주도만 매화가 만개한 것인지

육지에도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2월 중순인데 매화가 활짝!

서귀포 칠십리시공원에 가면 매화를 많이많이 만날 수 있다!

청매화, 홍매화, 잎이 분홍색인 매화, 수양가지를 가진 매화 등등 다양하고 볼 것이 많다.

 

 

 

 

 

 

 

 

공원에 매화 말고도 볼 것이 많다.

여러 조형물들도 있고

 

 

 

 

 

천지연 폭포를 위에서 내려다 볼 수도 있다.

 

 

 

 

이리저리 꽃 구경 하는 가족들

 

 

 

 

 

 

 

 

멀리서부터 순서대로 군산-산방산-단산이 겹쳐서 보임

모슬봉 멀리서 볼 때는 멋있지 않은데,

올라가서 보이는 풍경이 좋다.

 

 

 

 

 

 

 

 

[간단한 노트 끝]

 

 

 

 

 

노꼬메오름에 올라 한라산과 그 친구들 오름을 구경하고 족은노꼬메로 이어지는 능선을 내려오며 생각했다.
햇살에 눈이 녹고 수증기가 되어 피어올라 뿌옇게 된 풍경을 보니 2차원의 그림같다고.
문득 산에 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제 내려가면 뭘 해야할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오늘은 산을 걸으며 큰 개 한마리와 작은 개 한마리를 만났는데, 집에서 햇살 쐬며 게으름 피우고 있는 우리집 개들이 생각났다. 다음주 일요일에는 우리도 오름 같이 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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