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다이빙 일정은 대략 아래와 같았다.

원래 계획과 다른 점은

사이판 그로또를 못 갔다는 점

태풍 비스무리한 것이 사이판을 2일째부터 덮치기 시작하였는데..

2일 오후 그로또 앞까지 갔다가 성난 파도를 보며 고심고심

결국 교육생에게 위험할 것 같아 포기하고 돌아왔다

그때 우리라도 들어갔어야 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아냐,

 굳이굳이 파도가 높은데 우리끼리만 가는 것도 좀 그랬다

다음에는 가자마자 그로또만 하루에 세번 하고 싶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Schedule : 6-12  Dec 2015 

1일 - 오전 티니안 플레밍/그로또 - 오후 라우라우비치

2일 - 오전 인리프 난파선/이글레이시티 - 오후 라우라우비치

3일 - 오전 아웃리프 딤플/파이프 - 오후 인리프 난파선/B29

4일 - 오전 아웃리프 터틀/딤플 - 오후 오비얀비치

5일 - 오전 인리프 B29/난파선 - 오후 라우라우비치

6일 - 오전 아웃리프 딤플/파이프 - 오후 라우라우비치 - 나이트 라우라우비치

7일 - 오전 오비얀비치

 

근데 다이빙이란 것이 원래

운도 따라줘야 하고

날씨도 따라줘야 하는 법

제주도에서 계속 날씨 눈팅하다가 아예 다이빙이 취소된 적도 많으니...

 

사이판이 좋은 점이 있다면

산호초가 둥글게 앞바다를 감싸고 있어서

아무리 날이 험해도 보트는 나갈 수 있다!!!!

다만, 북쪽 포인트나 멀~리 나가는 티니안 포인트만 못 가는 것!

"그래도 여름태풍시즌에 아예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가는 다이버들도 있다는데 우리 정도면 괜찮은거야"  

라고 다독이며

결국에는 즐겁게 다이빙을 하였다 ㅋㅋㅋ

물에 일단 들어가면 뭐 항상 좋다!!

 

일단...........이번에 촬영한 사이판 영상부터 꼭 봐야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영상

 

[Saipan, Northern Mariana Islands] Diving in Saipan 07-12 Dec 2015 from Yeaeun Park on Vimeo.

 

 


 

난파선 포인트 (Ship Wreck), 혹은 쇼안마루 포인트

 

최대 수심 9.1미터, 수온 27도, 다이빙타임 63분 

커다란 부서진 난파선, 그리고 다양하고 풍부한 어종

선체 밑 어두운 곳에서는 화이트팁샤크 3마리가 있고

오픈된 선체 뒷부분에는 레드 스내퍼, 고트피쉬, 스윗립들

 

나는 난파선이라면 항상 좋다

발리 뚤람벤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산호로 덮인 난파선도 좋고

문섬 새끼섬 쪽의 깊고 어두운 곳에 떨어뜨려진 유령선같은 난파선도 좋다

여기 사이판의 난파선도 마찬가지다

일단 수심이 얕아서 오래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고

물고기 무리가 항상 다이버들을 반기고 있는 점도 좋았다

잠수함도 시간이 맞으면 볼 수 있고

잠수함이 올때마다 한 방향으로 무리지어 헤엄치는 시저테일 작은물고기들도 좋다

 

같은 포인트에 여러번 들어가는 것은 항상 행운이다.

새로운 곳에 가면 처음에는 여기가 어떤 곳이구나 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아 좋고

두번째 세번째 들어갈 때는 미묘하게 전 다이빙과는 다른점을 찾아볼 수 있어서 좋고

또한 촬영하고 싶은 곳을 마음속에 그리고 들어가기 때문에 재미있다.

 

난파선에 세번째로 들어갔을 때는 강사님께서 우리 둘이 한바퀴 돌아보고 있으면 나중에 찾아갈테니

두분이서 구경해보세요~

하셔서 가이드가 잘 안데리고 가는 뒷편도 둘이서 탐험해 보았다.

오버헤드 환경이 조금 남아있는 곳도 지나가보고

배의 바깥쪽도 가서 구경해보고

모래사장에는 뭐가 있나 구경도 하고

아~주 좋은 포인트!!!!!

 

 

 

 

 

 

 

 

 

 

여기까지는 가이드 Vi가 찍어준 것

아래부터는 내가 고프로로 찍은 것 (고프로도 기록용으로는 꽤 쓸만...)

 

 

 

 

 

 

 

 


 

B29 (진짜 이름은 Emily)

 

여기는 배 말고, 비행기!

처음에는 B29라는 미군 비행기라고 생각해서 포인트 이름을 이렇게 지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프로펠러 모양이라든지 부품이 일본군 해양비행기인 에밀리라는게 밝혀졌다.

하지만 이미 포인트 이름이 널리 알려져서 그대로 불린다고...

 

최대수심 8.7미터, 수온 28도, 다이빙 타임 47분

난파선 포인트에 비해 비행기가 작아서 볼 것이 많지는 않지만

바다에 떨어져 있는 프로펠러를 볼 때의 신기함이란!

전쟁의 흔적이 레저활동의 공간이 된다는 것이 씁쓸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탐험이다

한국인 희생자 추모비도 있고, 일본에서 세운 위령비도 있었다.

 

비행기 동체 내부는 야행성인 솔져피쉬(Soldier fish), 스쿼럴피쉬(Squarrel fish)들이 은신처로 삼고 있었다.

비행기 창문을 통해 한마리씩 나가고 들어오는 것이 귀여웠다.

 

 

 

 

 

 

 

 

 

 

 


 

이글레이시티 (Eagle Ray City)

 

모래밭 곳곳에 위치한 클리닝 스테이션을 돌아다니며

이글레이를 찾아 다니는 포인트

30마리 정도의 무리를 찾긴 찾았으나

가까이서 보지는 못했다 ㅎㅎ

하지만 곧 아웃리프에 위치한 파이프 포인트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ㅋㅋㅋ

 

여긴 사진이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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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인리프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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