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왔다!!!

제주에서 겨울 다이빙이 그리 좋다는데

나는 5미리 웻슈트밖에 없고.... 드라이 살려니 내년에 한창 바쁠텐데 몇 번 입고 창고행 될까봐 고심하던차..

버디와 나는 따뜻한 나라로 가기로 결심했다 ㅋㅋㅋ

 

후보 목적지들은 사이판과 시밀란

시밀란은 12월에서 3월까지인가 시즌이 따로 있어 꼭 가보고 싶었지만

리브어보드라는 점이 선뜻 내키지가 않고 이동 시간이 너무 길어서 패쓰함.

다음에는 겨울에 꼭 가봐야지

 

그리하여 사이판 비행기 티켓을 끊고 샵 예약을 하였다.

 

이번에는 갓 고3 수능마치고 뭐하고 놀지 매일 고민인 막내를 데리고 갔다.

다행히 일주일전에 막내의 오픈워터&어드밴스 교육 예약문의를 했었는데

가능하다고 하셔서 고민없이 바로 막내 비행기 티켓도 예약

 

늦은 밤 비행기를 타고 사이판에 도착하니 새벽 4시

ESTA 신청을 미리 해두어서 바로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사이판 여행엔 ESTA는 필수....

입국심사 창구가 몇개 없는데 비행기 여러대가 같이 도착하니 입국심사 줄이 엄청 길다.

기본 1-2시간은 걸리는듯... 이 새벽에 ㅠㅁ ㅠ

 

미리 '사사모'를 통해 픽업택시를 예약했기 때문에

아주 수월하게 숙소까지 한큐에 이동할 수 있었다

다음에도 사사모 예약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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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풀고

망가방에 장비 챙기고 나니 쏟아지는 졸음....

2시간 잠드는 지도 모르고 기절했다가 알람소리에 일어나니

샵에서 픽업이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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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은 간판이 없어서 다소 의외였지만

샵 이름은 딥블루 DEEP BLUE

안에 들어가니 다이버들로 북적

 

 

고양이들도 있다

아빠고양이 1 오빠고양이 1 동생고양이 2

 

 

나의 네모난 버디와 귀여운 오빠고양이

여기 샵 고양이들은 완전 개냥이다!

고양이를 처음 접해본 나로서는 경이로울 지경....

(한국에 다시 돌아와 우리 개들을 보니 오히려 목석같았다... 주관 및 개성이 뚜렷한 우리집 멍멍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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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이빙을 나가는데!!!!

오늘 일정은 티니안!!!!

 

 

 

 

끝내주는 티니안의 물색!!!!!!!!!!!

수면휴식시간에 스킨도 하고 아주 좋았음!!!!!!!!!

 

근데ㅋㅋㅋㅋㅋㅋ 체크다이빙을 티니안에서.....

무리한 계획이었지만 첫날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는 너무 아까워서 동참하였다

다행히 우리는 사이판 오기 3일 전까지 제주에서 다이빙을 했었으니

웨이트량만 조절하면 되었다.

 

첫탱크는 2키로를 차고 들어갔는데 너무 무거워서

두번째 탱크에서는 1키로, 근데 홀수개 웨이트는 밸런스가 깨져서 너무 불편..

세번째 탱크에서는 아예 차지 않았더니 딱 좋았다

 

결국 사이판에서 우리의 적정웨이트는

내가 5미리 웻슈트 입을 때 4키로 였는데 -> 슈트가 없으니 0키로 (단, 카메라 무게가 1키로 정도 있다. 카메라 없을 땐 2키로 찰 듯)

버디는 7키로 적정 웨이트였는데 -> 여기서는 3키로

경호는 2키로

 

 


 

첫번째 포인트는 티니안 플레밍 (Fleming Point)

 

물때를 맞춰 들어가면 충분히 드리프트가 가능할 것 같은 포인트

수심 80미터의 직벽을 타고 수중 지형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

월 지형이 뭐그리 대단할까 생각하신다면??

시야가 60미터가 넘는 곳에서

수심 20-30미터 근처로 둥둥 떠 가는데

바닥에 있는 바위 주름이 다 보이고

앞에는 산이 여러개 솟아 있는 듯한 절벽이 층층이 보인다면

어떨까!!!!!

파아아아아란 바다 속에서 말이다

 

엄지 척...

 

처음에는 좁은 크레바스 사이를 통과해서 가야 한다

여기 크레바스도 멋있다.

 

 

 

 

 

 


 

두번째 포인트는 티니안 그로또 (Tinian Grotto)

 

말이 필요없는 그로또, 동굴 지형

기울어진 벽을 따라 타고 올라가는 버블들과

천장에 맺혀 있는 버블이 모여 오히려 물이 공기고 공기가 물 같아 보이는 아이러니함

캄캄한 어둠의 반대편에 보이는 하늘색 물빛

 

그로또에서는 서두를 것 없다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둘러보면 된다

그냥 그 고요함을 즐기면 좋다

 

 

 

 

 

 

 

 

그로또에서 나오며 만난 거북이

 

사실 다른 다이버들이 다른 곳을 보고 있을 때

나혼자 두리번거리다

저 멀리서 둥근 물체가 헤엄치는 것을 발견

가만히 째려 보고 있으니

저 쯤으로 가면 돌아서 오는 걸 만날 수 있겠군!!!

거북이가 돌아나오는 곳에서 기다리니

정말로 다가온다!!!

ㅋㅋㅋㅋㅋ

사이판에서 거북이를 많이 만났지만 이 아이가 제일 기억에 오래 남음 ㅎㅎ

 

다녀와서 로그북도 쓰고

 

 

7일 다이빙 일정 중 하루 갈 수 있었던 티니안

다음에는 티니안에 두 번 이상은 갈 계획을 세워야겠다!

 

 

 

이제 빠지면 허전한 영상 감상... 고고!

 

[Tinian, Northern Mariana Islands] Fleming point & Tinian Grotto, 06 Dec 2015 from Yeaeun Park on Vimeo.

 

 

 

 

문섬은 화려한 연산호밭을 볼 수 있다면

범섬은 아기자기한 정원 같은 느낌이다

산호 종류가 더 다양하고

물고기가 많다!!

새끼섬쪽으로 가면 해송 군락지가 나오는데

다양한 색깔의 해송이 여기저기 자라고 있다

범섬의 새로운 매력하나를 이번에 발견했는데

새끼섬과 본섬 사이의 좁은 협곡을 따라 나가는 길이 장관이었다

양쪽으로 주상절리 절벽이 있고 그 틈으로 내가 유영해서 나가는 것이다

꼭 한번 경험해보길!

 

 

 

 

 

 

 

 

 

 

 

 

 

 

 

 

 

 

 

 

 

 

 

사진은 제주사랑 오강사님이 찍어주셨다

이렇게 사진이 남으니 뭔가 더 꽉찬느낌!

영상은 영상만의 매력이, 사진은 또 사진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언젠가는 나도 사진에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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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내가찍은 영상

흐리고 부유물이 많아서 그런지

야간 다이빙같은 느낌이 좀 난다 ㅎㅎ

 

Beomseom Island, with narrow passages between main and satellite islets from Yeaeun Park on Vimeo.

 

 

11월 20일

아직 제주바다는 수온 20도

 

동훈이의 입수가 너무너무너무 경쾌했던!!!!

약 3년만의 체크다이빙이라 긴장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점점 적응하는 DH

나의 버디도 오랜만에 제주에 놀러온 친구가 다이빙을 같이 하니

엄청엄청 좋아했다ㅎㅎ

여러모로 의미있었던 다이빙 2회!

 

Munseom island with DH from Yeaeun Park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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