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4일

 

오늘은 다이빙컴퓨터와 저가 액션캠(일명 짭프로)을 가지고 처음 입수하는 날이라 왠지 더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마침 시야가 꽤 좋아서 이것저것 관찰할 수 있었다.

태풍이 왔다가서 그런지 비치가 좀 더 깨끗해져있었고

못보던 큰 물고기들이 좀 얕은 수심으로 밀려들어온 것 같았다.

한바탕 쓸고 지나간 뒤에 바다가 더 깨끗하고 예뻐져 있으니

태풍이 바다정화작용에 기여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다.

(수중에서 맨날 보던 쓰레기들은 육지로 날아간 것일까?)

 

강사님 하우징을 빌려 갤럭시로 촬영할 때보다 액션캠으로 촬영하니 조금 더 편한 맛이 있었다.

그리고 침수되어도 전화번호부나 중요한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으니 마음도 편했다.

사실 액션캠을 처음 배송받아서 집에서 테스트 해볼 때

이렇게 조잡한 것이 물속에서 촬영이 제대로 될까? 했는데

전혀 손색이 없어 놀랐다.

 

물론 아주아주 멋지고 신비로운 영상은 못 담아내지만,

내가 물 속에서 만난 물고기들을 직접 영상으로 담아낸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다!

 

'아 내가 어제 이렇게 생긴 애를 봤었지'

'내가 기억하고 있던 거랑 실제로는 모양이 좀 다르네'

라든가...

아니면...출수직후에

 "선생님!!!! 제가 엄청엄청 큰 문어를 봤어요!!!!! 마치 호흡기를 끌어당길 수 있을 것 같이 엄청 컸어요!!!"

이랬는데 실제로 영상 보면 1미터가 채 안된다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예전에 80센치정도의 광어를 봤다고 한 날, 아마 실제로는 50 센치정도의 광어 였을듯 ㅋㅋㅋㅋ

 

수중에서는 모든 물체가 1.3배로 보인다는데

정말이다

레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동영상 자르고 붙이는 편집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화질저하가 안되게 하면서 편집할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해봐야겠다.

 

.

.

.

.

 

 

야간에 2차 입수를 하였는데 시야가 좋지 않아 불빛 따라가랴 물고기 찾으랴 영상 찍으랴

아주 정신이 없었다

그 와중에도 커다란 가시복, 문어들, 가자미 (눈이 오른쪽에), 청자고둥 등을 볼 수 있었다.

청자고둥은 처음 봤다

Cone snail이라고 하는데 약 100가지의 neurotoxin을 가진다고 한다

물고기를 사냥할 때는 인슐린을 이용해서 기절시켜 먹는다는데

입이 어찌나 큰지 NGC영상을 보았는데 깜짝 놀랬다

어쨌거나 원래 비치에 없었는데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엄청 자랐나보다

낮에는 없었는데 야간에만 엄청나게 많이 보임.. 움직이나봐..

 

.

.

.

.

동영상 편집해보니 다음엔 어떻게 찍어야겠다는 감이 잡히고

레드필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고프로는 어떨까 궁금증이 생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마음: 팔라우 가기전에 바꿀지말지 결정해야지...)

 

https://youtu.be/YJgwFoup2OI

(재생시 톱니바퀴모양 아이콘 눌러서 1080pHD로 설정필요^^)

 

 

 

 

 

 

 

+ Recent posts